중풍의 전형적인 편측 마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혈관성 파킨슨(Parkinson ‘s disease) 증후군은 명확한 발병 원인이 없이 천천히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임상적 특징은 움직임의 느려짐, 떨림, 경직, 자세의 불안정, 보행장애와 같은 운동증상과 불안, 우울 기분,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 증상, 인지 기능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의 도파민 세포 사멸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약제에 대한 반응이나 치료 예후 등에서 다른 파킨슨 증후군을 보이는 퇴행성 질환들과는 차이가 있다.
파킨슨 증후군(Parkinson’s syndrome)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2차성 파킨슨 증후군은 뇌신경의 퇴행성 질환보다는 약제나 독성 물질, 외상, 뇌혈관성 질환, 정상뇌압 수두증, 뇌염과 같은 감염증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은 반복적으로 뇌의 혈관이 막혀 신경세포가 괴사하는 뇌경색 등이 발생하는 경우, 진전보다는 주로 하지에서 서서히 진행하는 보행장애와 느린 움직임 등의 파킨슨 증상과 발음이상을 동반한다.
파킨슨병은 신경계의 손상을 부검이나 생검 등을 통해서만 확진할 수 있다. 영상의학 진단의 발전으로 뇌 CT 촬영이나 MRI는 물론, 최근에는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 단일광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SPECT)을 이용한 도파민 운반체 영상을 활용하는 등 진단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의사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 진단 검사로 구체적인 답을 얻지 못하면 의사들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파킨슨병을 진단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양방적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수술치료, 기타 치료들로 나누어지는데, 1960년대 후반부터 파킨슨병에 레보도파가 이용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레보도파 사용 후 6년 이상 경과하면 약 75%에서 운동변동(motor fluctuation), 이상운동증 등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로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생활에 지장을 받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다. 따라서 파킨슨병의 치료는 단순히 증상 조절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추후 발생된 합병증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이뤄져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파킨슨병과 관련된 병증을 기술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과 관련된 증상을 진전, 중풍 등의 범주로 보고 주로 고령으로 인한 경우와 기력이 허약해져서 발생하는 경우, 비만으로 열이 많이 쌓여서 오는 경우 등으로 분류하고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을 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침구치료에 있어서도 임상유형에 따라 다양한 경혈들에 자침과 뜸요법을 시행해 유의한 결과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벌침 성분을 응용한 봉독 약침을 사용해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고 있다. 따라서 중풍을 앓은 후 발생한 2차성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게 다양한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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