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주군수 선거전 양상은 당내 경선을 거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양자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무주군수 선거 본선 대결구도를 놓고 난무했던 여러 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민주당 내 유력주자인 황정수 군수와 백경태 전 도의원 두 후보 간 서로 유·불리를 따져가며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다가 한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며 당내 경선이 불발에 그치는 경우의 수였다. 즉 다자구도 본선 혈전에서의 승자가 무주군청 안방을 차지하게 되는 난타전 구도인데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황 군수나 백 전 도의원 모두 경선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민주당 무주군수 공천 경쟁은 현재 백경태 후보, 서정호 후보, 황정수 후보(가나다 순) 3자 대결로 펼쳐진다.
주로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지지를 얻고 있는 백경태 후보(57)는 “8년에 걸친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감소와 관광인프라 부족, 청년실업문제 등 무주군이 처한 최대의 골칫거리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내겠다”며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자신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39년여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서정호 후보(59)는 아직은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작금의 무주 현실은 인구감소, 경제침체, 의욕상실이라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난관에서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적임자는 국가예산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행정전문가인 바로 나”라고 주장하며 약진 중이다.
황정수 후보(66)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무주반딧불축제의 대표축제 선정을 재임기간 일궈낸 가장 큰 성과로 본다. 그는 “무주관광을 견인해 줄 동력의 원천은 바로 반딧불이와 태권도”라며 “1만 여명의 농민들과 31%에 달하는 노인층을 지지기반으로 그들의 선택이 ‘한 번 더’ 이기길 기대한다”며 필승을 다지고 있다.
이미 시작된 민주당 공천방식, 즉 여론의 향배에 따른 경선을 통과한 최종주자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에 세 후보 모두 공천권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다.
4년 전 분패 이후 와신상담, 무주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표밭을 다져온 무소속 황인홍 후보(64)는 “오로지 무주군민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생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자 한다”며 “21년간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아놓은 신뢰와 인맥을 바탕으로, 특유의 강단과 끈기를 무기로, 소통과 상생의 원리를 근간으로 군민만을 위한 길을 가겠다”며 본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빅 매치는 민주당 최종후보와 무소속 황인홍 후보가 만나게 될 마지막 결승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막강한 당세를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막강 민주당의 벽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무주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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