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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마트료시카 "러시아를 잊지 마세요"… 귀여운 목각인형 기념품 인기

“마트료시카 보며 러시아를 잊지 마세요.”

2018 FIFA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전 세계 미디어 손님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보드카’ ‘크렘린궁’과 더불어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심볼인 ‘마트료시카’다. 마트료시카는 ‘귀여운 어머니’라는 뜻의 목각인형이다. 둥글고 소박하게 생긴 이 목각인형은 안은 텅 비어있어서 반으로 쪼개면 안에서 똑같은 모습을 한 작은 인형이 반복적으로 튀어나오는 구조다.

한국과 스웨덴이 F조 조별경기 첫 혈전을 치른 니즈니노브로고드 미디어센터는 등록을 마친 각국 취재진에게 마트료시카를 선사하며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곳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이반 씨는 “마트료시카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공예품”이라며 “인형의 뱃속에서 똑같은 인형이 계속해서 나와 가정에 다산과 다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료인 쎄냐 씨도 “집에 마트료시카 인형을 나란히 세워두면 분명 좋은 일이나 놀랄만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즈니노브로고드의 마트료시카는 붉은 바탕에 노란 머플러를 쓴 어머니의 모습이다. 러시아월드컵위원회 측은 대회 기간 경기가 열리는 11개 도시의 미디어센터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을 한 마트료시카를 준비해 놓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마다 국가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와 인형, 기념주화 등 다양한 기념품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뜻밖에 등장한 목각인형에 ‘한방(?)’ 먹은 취재진 사이로 잔잔한 웃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니즈니노브로고드=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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