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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어청도 해상 어선 충돌]'신속한 구조 빛났다' 뒤집힌 어선에 뛰어든 해경

군산해경 김병식 경사(왼쪽)·김효철 순경
군산해경 김병식 경사(왼쪽)·김효철 순경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해상에서 5명이 승선한 새우잡이 어선 '진성호(7.93톤급)'가 전복된 가운데 해경의 신속한 구조가 빛났다.

지난 8일 오후 7시 17분께 군산해경 소속 경비함정들과 구조대원들에게 122상황실로부터

"진성호와 예인선이 충돌했으니 구조를 바란다"는 다급한 상황지시가 내려졌다.

곧바로 가장 가까운(35km) 해역을 순찰 중인 321함은 사고 해역으로 이동, 48분 만에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321함 김병식 경사(47)는 뒤집힌 채 위태롭게 떠 있는 뒤집힌 진성호에 올라 선체 내 선실에 갇힌 선원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두드림 신호와 음성확인을 통해 선원들의 생사를 확인한 김 경사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라"등의 대화를 하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선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해경 상황실을 통해 근심에 사로잡힌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이어 구조에 나선 특수구조대원들은 진입로를 막고 있던 그물과 부유물 등을 1시간에 걸쳐 제거하고 격실 수색에 나섰다.

선체 수색에 나선 김효철 순경(31)은 선체에 산소가 부족할 것을 우려해 공기통을 선원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김 순경은 "선실의 통로가 좁아서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선원들을 발견하고 한 분씩 구조했다"며 "공기통과 보조 호흡기를 챙겨 잠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많은 분부터 빨리 구조를 해 달라"는 동료 선원들의 요청에 맞춰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해난사고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생존확률이 낮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신속한 대처로 실종된 선장을 제외한 4명의 구조됐다.

사고 발생 직후 해경은 부안. 보령. 서해청 특수구조대, 부산해경 특수구조대 등 잠수 요원 32명이 구조에 참여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가 돋보였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7시 13분께 군산시 옥도면 해상에서 진성호(선장 등 5명 승선)가 예인줄에 걸려 전복됐다.

이 사고로 구조된 선원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실종된 선장 권모 씨(56)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해경은 이르면 9일 저녁 120톤급 해상크레인과 구난업체를 동원해 진성호를 군산 비응항으로 예인할 예정이다. /군산=문정곤·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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