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신문인 「뉴욕타임스」도 사실 본연의 역할은 뉴욕지역의 뉴스를 전하는 지역언론이다. 뉴욕지역을 기반으로 정론직필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모바일을 필두로 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로 무장하여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성공한 ‘지역언론’이다. 올 여름 탐사보도 총회 방문차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언론인 「뉴스엔 옵서버(News & Observer)」를 방문하여 그들만의 성공 비법을 접했다. 날씨와 교통 그리고 사건사고 정보를 모바일 플랫폼과 결합하여 그들만의 지역뉴스를 특화하여 새로운 온라인 수익 창출과 퓰리처상을 비롯한 다수의 권위 있는 수상작을 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제는 뉴스소비에 있어서 모바일이 대세임을 직감할 수 있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가 아니라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를 맞이하여 모바일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10일 <네이버> 가 공개한 모바일용 베타버전에서 지역언론은 볼 수 없었다. 모바일 <네이버> 에서는 ‘메인 뉴스’가 사라진 첫 화면에 선택할 수 있는 44개 언론사 가운데 지역 소식을 살갑게 전달할 지역언론은 한곳도 없었다. 비록 <네이버> 가 PC기반의 서비스에서는 ‘뉴스 스탠드’를 통해서 일부 지역언론의 기사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에서는 메인화면에 지역언론이 제공하는 뉴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
대한민국 뉴스 이용자의 70% 이상, 3000만 명이 항상 접하고 있다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서울 소재 신문, 통신, 방송매체 44개만 접속할 수 있고 심지어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뉴스 추천시스템인 ‘에어스(AiRS)’ 추천에도 지역언론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모바일을 통한 뉴스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와 <다음> 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포털은 지역언론이 생산하는 뉴스를 단순 구색 맞추기 용으로 생각하고 있어 뉴스의 다양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지역과 지역언론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사회통합과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역과 계층이 평등한 나라일수록 빠르게 성장한다. 더욱이 「뉴욕타임스」와 같이 품위 있는 지역언론은 선진사회의 바로미터이다. 선진국일수록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노력에 심혈을 기울인다. 왜냐하면 불평등이 심화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의욕이 상실되어 사회의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다음> 네이버>
현재 국회에는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입법발의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일명 포털)가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언론의 기사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되어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법안은 <네이버> 의 PC와 모바일의 상이한 편집방향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포털 플랫폼 첫 화면에 게재하는 법안으로 수정 발의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정보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포털이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일정 비율 지역언론의 기사를 게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도 국회에 제출되어 있다.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와 국회는 지역언론의 정상화가 균형개발과 선진사회로 도약하는 핵심 어젠다라는 점을 인식하여 관련법 제정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네이버> 를 비롯한 포털은 중앙언론에 편향된 뉴스플랫폼 서비스를 벗어나 우리 사회 곳곳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공론장을 형성할 수 있는 지역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생법안 제안에 귀 기울여야 한다. 네이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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