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가 2019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정규시즌 3연패, 통산 7번째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 현대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K리그 3연패를 차지하면서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역대 최다 우승(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이 작성한 K리그 3연패는 역대 세 번째다.
2019년 시즌은 전북 현대에게 어느 시즌보다 힘들었다. 감독 변경과 주축선수 이적, 부상선수 속출 등으로 부침을 겪었고, 내부에서까지 우승은 힘들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일군 리그 우승이어서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을 받는다.
△고난의 2019년
올 시즌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봉동이장’ 최강희 전 감독이 중국리그로 떠나면서 새로운 사령탑으로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부임, 시즌에 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지훈련부터 완벽한 상태의 팀을 마주하지 못했다.
감독이 바뀐 것도 모자라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선수와 최전방 공격을 맡았던 김신욱 선수까지 중국으로 이적하고, 이재성 선수까지 독일 2부리그로 떠났다.
수비와 중원, 공격에서 주축선수들을 떠나보낸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예년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들과 주전들의 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전북 현대는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경기에 나선 외국인 선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아드리아누는 시즌 중 부상으로 계약 해지 됐고 티아고는 시즌 중 일본으로 임대됐으며,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이비니도 시즌이 지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영입한 호사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반면 울산 현대는 두터운 선수층으로 전북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지난 1일 경기 후 이동국 선수는 “정말 감격스럽다. 너무 힘들게 우승했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우리 구단이 그동안 사실상 안주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힘든 상황에서 우승하고, 울산 현대라는 경쟁자가 생기면서 마음가짐을 다잡는 한해가 됐다”고 말했다.
△향후 과제
내년 전북현대는 전력 보강이 없으면 올해 같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올 시즌 공격 첨병역할을 한 문선민 선수가 군입대를 하면서 팀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로페즈 외에 거출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올해 같은 부침을 겪지 않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리그 최소실점이긴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경우 기존 수비진을 대체할 백업자원 확보도 중요시 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내년에 재계약을 하긴 하지만 우리 나이로 42세가 되는 이동국 선수를 대체할 걸출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아야 하는 것도 숙제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팀 스카우터를 주축으로 가장 바쁜 비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주축선수들을 보강해 보다 나은 선수단 구성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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