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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찾아오는 안과 질환

이준섭 본안과 원장
이준섭 본안과 원장

만 40세가 넘어서면부터 노안이 찾아온다. 건강 100세 시대에 40부터 노안이 찾아오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나이 들어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백내장과 녹내장 등에 예방법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나이가 만 40세인데 노안이 왔나요?

40세부터 가까이가 잘 안 보이는 노안이 시작된다. 50세 이상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돋보기가 필요하다. 근시가 있는 분들이 같은 나이의 분들보다 가까이가 잘 보이는 이유는 노안이 늦게 와서가 아니고 근시로 가까이가 잘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적당한 근시는 나이가 들어 맨눈으로 가까이가 잘 보이니 편안하다. 백세 시대에 40부터 노안이라니 기분이 좀 그렇지만 예전에 붙여진 이름을 지금까지 사용하다보니 어감이 좀 그렇다. 근거리 조절장애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안과검사는 언제 한번씩 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초·중·고등학생은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사를 권한다. 성장과 맞물려 시력이 변화하는 시기라 그러하다. 성인의 경우 한 번도 안과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한번 검사하는 것이 좋고,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는 안과전문의가 권유하는 시기별로 검사 받으시면 된다. 통상적인 검사 간격은 △당뇨 망막증검사는 3개월에 한번 △고혈압 망막증검사 6개월에 한번 △녹내장 정밀검사 3~6 개월, 안압검사는 매월 △백내장 진행검사 4개월 △황반부 변성 진단후 검사 1~4개월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백내장, 황반부변성, 녹내장은 50세 이상에서 꼭 받아야하는 검사다. 백내장의 경우 60세 이상에서는 조금이라도 발생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요즘은 장비 및 술기가 좋아져 큰 부담 없이 해결된다. 황반부 변성은 노년질환중 치명적인 시력저하를 발생시키는데 초기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곳이 황반부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시력저하로 직결되므로 침침하다던가, 뿌옇게 보이고,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연령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은 가족중에 녹내장이 있으면 필수검사이고 20대라도 한번쯤은 검사할 필요가 있는데 안경돗수가 높은 근시에서는 조기검사가 필요하고 30대에서도 가급적 한번쯤은 검사가 필요하다.한국인에서 대부분의 녹내장은 정상안압녹내장으로 예후가 좋은 경우다. 드물게 전형적인 개방우각녹내장이나 폐쇄우각 녹내장이 있는데 이 질환들은 상당히 위험해 초기진단 및 치료가 시급히 요구된다.

△나이가 들면 원래 눈물이 많이 나는가요?

어르신들중에 눈이 침침하다, 눈물이 난다, 찐덕 거린다, 늘 눈곱이 낀다는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침침해진다. 검사상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젊었을 때 예리하게 보던 맛이 사라진다. 정도가 지나치면 물론 검사 대상이며 눈물이 많아지고 고이는 것 또한 어느 정도는 노화로 보면 된다. 세면대 하수관이 시간이 오래되면 내벽에 때가 끼면서 물이 잘 안내려 가듯이 눈에서도 만들어진 눈물이 눈물길을 따라 내려가야하는데 노화로 길이 좁아지고 길로 눈물을 넘기는 펌핑기능도 떨어져 눈물이 많이나서 눈물이 많은 것이 아니고 못 내려가서 고인다. 특히 눈가 주름이나 심술주머니 수술을 받은 경우 눈물이 고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한경우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는 하루종일 눈물이 넘쳐나 수술로 해결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50대에 가까워지면 눈물성분이 끈적거리는 경우와 눈 안초리에 잔 눈곱이 잘 생긴다. 젊었을 때와는 틀리게 눈물성분의 변화가 생겨서 인데, 찬바람을 쐬면 눈이시고 눈물이 많이 나는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빈도가 늘어난다. 심할 경우는 올바른 눈 건강 세안법, 안구건조증치료, 각결막염 치료를 해야 한다.

△백내장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나요?

백내장이 있는데 그 백내장으로 환자가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를하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동일정도의 백내장으로 시력이 0.5가 나오는 분 10명이 계실 때 열분 각자가 느끼는 시력의 불편함은 모두 다르다. 즉, 초기 백내장이라고 수술을 나중에 하고 중기는 수술을 가급적 권유하고, 말기는 당장 수술을 하고 이런 개념이 아니고 요즘은 백내장으로 인해 각자 환자가 시력장애를 호소하면 일단 비수술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만족스러운 방법이 수술뿐이 없을 때 수술한다. 시력이 0.5가 나와도 누구는 수술하고 누구는 수술을 연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환자의 주관적 불편함이 백내장수술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적응요소이다.

△녹내장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당장 치료를 안 하면 실명한다는데 어쩌지요?

요즘 녹내장검사에 OCT란 장비가 나온 이후로 녹내장진단이 과거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고, 편안하게 할수있고 의사도 환자도 쉽게 결과를 볼 수 있다.녹내장 검사 결과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현재 녹내장이 없고 나중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는 경우, 둘째로 초기 녹내장 혹은 의증으로 당장 치료는 필요 없고 정기적 경과 관찰을 요하는 경우, 셋째로 검사당일 녹내장 확진으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안약치료제로 치료가 되며, 일부는 레이져 수술 혹은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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