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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과 위기' 원광대 음악과 동문·재학생들,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 콘서트

진도아리랑·고향의 봄 등 연주, 평화시위 진행
졸업생까지 가세한 가운데 음악계도 속속 동참

16일 원광대학교 본부 앞에서 폐과 위기에 처한 음악과 학생들고 동문들이 항의 시위로 콘서트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16일 원광대학교 본부 앞에서 폐과 위기에 처한 음악과 학생들과 동문들이 항의 시위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속보=원광대학교가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재학생 및 동문들이 폐과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로 콘서트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16일 오전 9시 원광대학교 본부 앞. 국악과의 대취타 행렬에 맞춰 대학본부에 도착한 150여명의 학생 및 동문들은 비장한 마음을 담은 공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사물놀이 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관혁악단의 고향의 봄, 아름다운 나라 등의 곡을 연주하며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대학 측을 겨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시위 콘서트를 통해 “50년 전통의 음악과가 있었기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고, 시립음악단원들도 함께하며 원광대 음악과를 졸업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은선 원광대학교 음악과 폐과 비상대책위원은 “대학 측에 우리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공연”이라며 “음악과를 폐과할 경우 이러한 공연도 앞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원광대 음악과는 지난 3월11일 동문과 재학생, 학부모, 일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병연)를 결성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대학 기획처가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행정으로 50년 전통의 음악학과를 없애려 한다”면서 “폐과를 강행할 경우 단순히 음악과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불교와 익산 예술 전체를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병연 위원장은 “취업을 학과 평가의 잣대로 들이밀 경우 직장의 폭이 학교 교사와 시립이나 도립, 국립 예술단 등에 국한된 음악학과는 절대 상위에 들 수 없다”면서 “더구나 원광대는 원불교 종단의 학교인 만큼 종교음악에 대한 연구와 연주가 병행되는 점을 간과하고 있고 익산지역 유일의 음악학과라는 점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윤지영 음악과 학회장은 “졸업 선배님과 학부모, 교수님들과 폐과 반대 투쟁을 함께 하면서 학생들도 SNS와 인터넷을 통해 부당한 학과 폐지 사실을 알리고 반대서명을 받아 대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만약 대학이 폐과 추진을 강행할 경우 학교 바깥으로 나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리고 교육부를 방문해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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