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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음악과 동문 "학과 폐지 막자"…법적대응 예고

동문 및 재학생 200여명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폐과 막기 위한 서명과 동시에 총장 면담 신청

원광대학교가 오는 18일 음악과 폐과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광대 음악과 동문 및 재학생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병현)를 꾸리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원광대 음악과 재학생 및 동문 200여명은 지난 11일 저녁 비대위 구성을 마쳤다. 비대위는 박맹수 총장과 대화를 요청하는 한편, 대학본관 앞 침묵시위를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원광대 음악과 학생회 측은 폐과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원광대는 최근 70여 개 학과를 대상으로 학생 충원율과 재정기여도, 취업률 등을 평가한 결과, 음악과가 하위 10%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폐과를 추진 중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최종 폐과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원광대 측은 음악과 폐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학생 및 구성원들과의 대화는 전혀 없고, 일방적인 폐과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대학본부 앞에서 침묵피켓시위 중인 음악과 조교들.
원광대 대학본부 앞에서 침묵피켓시위 중인 음악과 조교들.

비대위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총장에게 폐과에 대해서 대화를 시도하려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계속해서 묵묵부답”이라며 “대화도 없는 폐과는 구성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학의 순수예술이 단순히 대학재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50년 역사의 음악과를 폐과하려는 것은 의도적인 지역예술가를 죽이는 처사”라면서 “대학 측이 명분으로 삼은 하위 10% 조건은 이전부터 폐과를 진행하려는 대학 측의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대학 측이 18일 음악과 폐과를 감행할 경우 비대위는 법정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학이 이대로 일방적 폐과를 감행할 경우 민사소송 등을 통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일단은 평화적 시위를 기반으로 폐과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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