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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⑱가을 행락철, 안전한 고속도로 이용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이 당황스럽지만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고속도로는 휴가철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행락차량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를 타고 나들이객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는 행락철은 교통사고도 크게 증가해 안전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나 가을 행락철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최근 3년간 10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총 68명 중 화물차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39명으로 전체의 57.4%를 차지한다. 화물차나 대형버스 등의 추돌사고가 인명피해를 증가시키는 큰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고속도로의 이용이 많은 화물차나 대형버스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로 졸음운전에 취약하다.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덮쳐와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이 졸음운전의 가장 무서운 점이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밀폐된 차안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므로 장거리 운전 시에는 자주 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졸음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안전거리 확보도 중요하다.

일명 대열운전이라 불리는 운행방식은 화물차나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운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고, 앞차로 인해 전방 시야가 가려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 이런 대열운전 방식은 교통사고 발생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한 번의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야기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전해야 한다.

고속도로 보수, 개량공사로 인한 교통사고도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을 앞둔 고속도로는 추운 날씨와 악천후로 인한 재난예방을 위해 곳곳에서 보수, 개량공사가 실시된다. 이는 행락철 늘어나는 교통량과 겹치면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공사 현장의 충분한 안전조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고속 주행 중 갑작스런 속도변화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 또한 운행 중 공사안내 입간판 등을 보면 미리 속도를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마음이 들뜨기 쉬운 나들이 길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운전 수칙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역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한두잔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운전자들이 많다.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집중력을 흩트리고 졸음운전으로도 이어지기 쉬워 치명적이다. 즐거운 마음에 가볍게 마신 술이라고 얕봤다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뿐 아니라 나와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탑승자들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가족단위 여행을 할 때 어린이를 안고 가거나 뒷자리에 무방비로 태우는 일이 없이 전용 카시트를 이용해야 하고,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전 좌석의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교통사고 시 인명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점점 짧아져 아쉬운 가을인 만큼 이 시기를 더욱 뜻깊고 즐겁게 보내고 싶은 것이 모든 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행복한 시간이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성숙한 교통안전의식과 위험에 대비한 방어운전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나들이 길이 되길 바란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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