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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⑱가을 행락철, 안전한 고속도로 이용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이 당황스럽지만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고속도로는 휴가철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행락차량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를 타고 나들이객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는 행락철은 교통사고도 크게 증가해 안전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나 가을 행락철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최근 3년간 10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총 68명 중 화물차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39명으로 전체의 57.4%를 차지한다. 화물차나 대형버스 등의 추돌사고가 인명피해를 증가시키는 큰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고속도로의 이용이 많은 화물차나 대형버스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로 졸음운전에 취약하다.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덮쳐와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이 졸음운전의 가장 무서운 점이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밀폐된 차안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므로 장거리 운전 시에는 자주 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졸음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안전거리 확보도 중요하다. 일명 대열운전이라 불리는 운행방식은 화물차나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운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고, 앞차로 인해 전방 시야가 가려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 이런 대열운전 방식은 교통사고 발생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한 번의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야기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전해야 한다. 고속도로 보수, 개량공사로 인한 교통사고도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을 앞둔 고속도로는 추운 날씨와 악천후로 인한 재난예방을 위해 곳곳에서 보수, 개량공사가 실시된다. 이는 행락철 늘어나는 교통량과 겹치면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공사 현장의 충분한 안전조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고속 주행 중 갑작스런 속도변화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 또한 운행 중 공사안내 입간판 등을 보면 미리 속도를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마음이 들뜨기 쉬운 나들이 길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운전 수칙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역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한두잔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운전자들이 많다.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집중력을 흩트리고 졸음운전으로도 이어지기 쉬워 치명적이다. 즐거운 마음에 가볍게 마신 술이라고 얕봤다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뿐 아니라 나와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탑승자들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가족단위 여행을 할 때 어린이를 안고 가거나 뒷자리에 무방비로 태우는 일이 없이 전용 카시트를 이용해야 하고,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전 좌석의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교통사고 시 인명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점점 짧아져 아쉬운 가을인 만큼 이 시기를 더욱 뜻깊고 즐겁게 보내고 싶은 것이 모든 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행복한 시간이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성숙한 교통안전의식과 위험에 대비한 방어운전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나들이 길이 되길 바란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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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6 17:05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⑰고속도로 동물 찻길사고 예방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본부장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방치된 동물의 사체를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고라니나 개와 같은 큰 동물부터 고양이나 새 같은 작은 동물까지 제 살길을 찾아 헤매다 길에서 목숨을 잃은 동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속도로에서의 야생동물 찻길사고는 대부분 먹이를 찾아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이는 사고다. 이맘때부터 초겨울 전까지는 동면에 들어가기 전 동물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고가 증가한다. 동물 찻길 사고는 그 자체로도 차량 피해는 물론 운전자에게 위험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2차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주행 중 동물이 뛰어들면 당황해서 급히 핸들을 조작할 수밖에 없다.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러운 동물의 출현은 더욱 위험성이 높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로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야생동물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고 생태통로까지 유도하는 시설물인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주의 표지판과 네비게이션 그리고 전광표지판 등을 통해 사고다발구간을 중심으로 동물사고 주의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동물의 출현은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동물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동물 찻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야생동물과 본인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응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도로에서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것은 아니다. 주행을 하다보면 도로상에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이나 전광판을 볼 수 있는 구간이 있다. 운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에서도 동물 주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키고 서행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야생동물의 출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운전 중 야생동물이 출현하면 경적을 울리며 천천히 통과하면서 동물과의 충돌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어두운 밤이나 새벽 시간에 상향등을 사용한다면 야생동물은 일시적인 시력장애를 일으켜 차량으로 달려들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있어 사고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자들은 얼마 전 뉴스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돌진하는 멧돼지와 차량이 충돌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봤을 것이다. 이처럼 야생동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면 뒤따르는 차량과의 2차 사고 등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야생동물과 충돌하면 비상 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한 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동물 찻길 사고 발생 후 동물의 사체를 방치하고 자리를 뜨는 것은 도로교통법상 위법이므로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사고가 난 동물의 사체는 감염의 우려가 있고, 부상을 당한 동물일지라도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 직접적인 접촉이나 이동은 금물이다. 야생동물의 갑작스런 출현까지 예상하고 운전을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운에 맡기고 위험을 무릅쓸 일은 더욱 아니다. 운전자들 스스로 방어운전과 적절한 사후 조치를 통해 본인의 안전과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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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2 17:16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⑮ 명절 고속도로 안전하게 이용하기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확산 방지대책으로 인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인파로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던 예년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귀성객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운전과 귀성길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는 명절 고속도로 이용은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출발 전 미리 차량 점검을 해야겠다. 평소 안 하던 장거리 주행을 하다 보면 차량에 무리가 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난감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명절 교통체증으로 정체가 심한 경우 더욱 당황하게 된다. 점검이 가능한 부품들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면 주행 중 당황하는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면 당황하지 말고 한국도로공사콜센터로 연락하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다양한 주행 여건과 맞닥뜨리게 된다. 명절에는 갓길을 달리다 정차된 차를 추돌하거나 반대로 갓길에 정차했다가 달리는 차에 추돌당하는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정체된 도로가 답답하다고 해서 갓길로 주행하거나 정차하고 용무를 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고속도로의 갓길은 응급?비상 차량의 통행이나 차량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행해서는 안 된다.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안전을 생각해 갓길 이용은 삼가야 한다. 또 정체가 심한 명절 연휴에는 꽉 막혀있던 고속도로가 갑자기 풀리거나 원활하게 주행하다 갑자기 정체되는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장시간 운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 닥치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 중에는 전방주시에 충실해야 한다.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서의 가장 큰 고충은 졸음일 것이다. 특히 야간운전은 운전자가 단조로움을 느껴 더 쉽게 졸음이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로에 관한 정보가 제한되어 판단능력도 떨어진다. 운전 중 졸음이 온다면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졸음이 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명절 안전운전에 저해가 되는 또 하나의 복병은 음주운전이다. 올해는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음주운전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명절의 경우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 가족과 반가움에 한잔, 두잔 술을 마시거나 성묘나 차례를 지낸 후 음복주를 곁들이고 나서 한두 잔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한 음주운전이며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명절의 들뜬 분위기와 긴장이 풀어진 마음으로 마신 술은 다음날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아두자. 숙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귀경길에 오르거나 성묘 등을 위해 운전하는 것도 주의해야한다.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운전 시에는 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하고 천천히 간다는 여유를 갖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 나뿐만아니라 같이 타고 있는 가족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운전 한다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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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4 18:07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⑭ 고속도로 터널 안전하게 이용하기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전체 국토의 65%를 산지가 차지하는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상 도로를 주행하다 터널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터널은 험한 길을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그러나 일반 도로와는 다른 위험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중 터널 사고는 빈도는 낮은 편이나 대형 사고가 많아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도내에서도 2020년 2월 순천완주선 사매2터널에서 차량 32대가 추돌하는 눈길 교통사고로 부상자 43명, 사망자 5명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터널 교통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사고 시 대피가 쉽지 않고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서다. 또 터널 입구와 출구는 낮과 밤, 날씨 등에 따라 여러 유형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터널 내 안전 운전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터널 내 주행은 차량 간 거리감과 속도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속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한 차간거리를 유지해야한다. 터널 진입, 진출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터널 내부는 외부에 비해 어둡기 때문에 터널에 진입, 진출 시 생기는 광량의 차이로 동공이 확장, 축소되어 시야확보가 어려운 화이트아웃(whiteout)현상이 발생하여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폭설이나 폭우 등 악천후 시에도 터널 입출구부는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반드시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어두운 터널에서 다른 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진입 전 전조등을 켜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내 차로 변경은 절대 금지였으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부 터널 구간에서는 필요시에만 제한적으로 차로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단, 이러한 구간이라 할지라도 추월은 불가능하다. 공기저항이 높은 터널 내부는 차선 변경이나 추월 시 차량이 좌우로 더 많이 움직이게 되어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터널에서 일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밖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할 경우는 차량을 갓길이나 비상주차대(긴박한 상황일 경우 정차한 자리에)주차한 후 터널 양측에 설치된 공동구를 통해 출구나 피난연결통로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주행로에서 벗어나 공동구 위에서 대기하며 구난을 기다려야 한다. 이때 차량에 키를 꽂아 두어야 하는데 방치된 차량이 구난활동에 방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화재사고 시에는 큰 불이 아닐 경우 소화기나 소화전을 사용하여 진화하고, 진화가 어려운 큰 불일 경우는 연기 반대방향으로 유도등을 따라 신속히 터널 밖으로 대피한 후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는 50m 간격으로 대피 방향이나 출구까지 거리를 표시해주는 유도등과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고, 250m 간격으로 터널을 관리하는 사무실과 핫라인으로 연결되는 비상전화기와 반대 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연결통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도 비상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터널 안전을 지키는 핵심은 운전자들에게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터널 내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고 준수하여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겠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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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7:15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⑬고속도로 하이패스 안전하게 이용하기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2007년부터 전국고속도로에 도입돼 무정차로 영업소를 통과하는 하이패스는 요금소 인근에서 발생하는 고속도로 지정체 해소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인한 환경비용 절감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편리함에 힘입어 현재 전국 하이패스 이용률은 85%를 넘어섰으며 우리 지역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80% 이상이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패스 이용의 편의성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사고의 위험성도 같이 증가해왔다. 최근 5년간 하이패스 차로에서의 교통사고가 180여 건에 달하는 것이 그 방증이라 하겠다. 2017년 전주영업소에서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들어간 차량의 탑승자가 통행권을 받기 위해 가드레일을 넘다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하이패스 차로에 잘못 진입해 정차 중이던 차량 때문에 발생한 추돌사고로 인명피해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이패스 이용 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주의사항을 알았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여서 안타까움이 더하다. 하이패스 차로에서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요금소 진입 시 급차선 변경이나 정차, 과속 등이다.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이거나 단말기에 문제가 있는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진입했을 경우 운전자들은 당황해 순간적으로 정차하거나 급하게 일반차로로 차선을 변경한다. 이때 뒤따르는 차량은 물론 본인도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일단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했다면 망설임 없이 그대로 통과하면 된다. 이 경우 운전자들은 미납요금을 걱정하게 된다.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하이패스 차로로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경우 진출 영업소 일반차로의 요금수납 직원에게 진입한 IC를 말해주면 확인 후 해당 요금을 납부할 수 있고, 일반차로로 진입한 차량이 착오로 하이패스 차로로 진출했다면 통행권을 가지고 영업소 사무실에 방문해 요금을 납부하거나 추후 발부되는 미납고지에 따라 통행료를 납부해도 무방하다.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량이라도 잔액 부족이나 단말기 고장 등으로 통행료가 정상 처리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1년에 20회 이상 상습적으로 통행료 미납 시에는 정상통행료에 더해 10배의 부가 통행료가 징수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또 하나 하이패스 이용 시 주의할 점은 과속이다. 현재 일반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km이고 다차로 하이패스의 경우 시속 50~80km이지만 이를 준수하는 차량은 드물다. 앞에서 말한 하이패스 차로에서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감속운행과 제한속도 준수가 필수적이다. 고속도로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이패스는 친환경적이며 비 대면으로 코로나19 예방효과까지 일석삼조의 편익이 있다. 이용 방법과 유의할 점을 정확히 알고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하이패스 차로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며 그 효과를 십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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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7 17:18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⑫ 도로 위의 범죄행위, 음주운전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운전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차가 차선을 넘나들거나 가드레일에 부딪힐 듯 위태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볼 때가 종종 있다. 졸음운전일 경우 경적을 울려 경고를 하면 사고예방이 가능하지만 음주운전일 경우 차량을 강제로 세우지 않는 이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故 윤창호 씨의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기준 및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2019년부터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져 한때 음주운전이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부쩍 음주운전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된 2019년은 전년 대비 15%가량 감소했으나 다시 2020년에는 5%가량 증가했다. 강한 처벌로 인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도내에서도 작년 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0건으로 2019년과 비교하여 30%나 증가했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결코 해서는 안 되겠지만,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운전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피해의 정도가 일반도로에서보다 훨씬 심각해 경각심을 더욱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 자신이 조심해야 할 일이겠으나 운전 중에라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한다면 경찰이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해서 교통사고로 인한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로 인해 가장 크게 저하되는 신체의 감각은 공간지각 능력이다. 거리감에 대한 지각 능력이 정상일 때와 비교하여 판이하게 달라진다. 운전 중 유독 다른 차량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필요 이상으로 먼 차량이 있다면 음주 운전 중일 가능성이 높다. 음주로 인한 지각 능력의 저하는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회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을 점등하거나 이유 없이 비상등을 점등하는 경우, 비가 오지 않는데도 작동하는 와이퍼, 밤인데도 전조등을 켜지 않은 경우, 같은 찻길에서 다른 차량들과 반대로 주행하는 역주행의 경우 등 주행 목적과 다른 차량의 조작도 음주운전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차량을 발견할 경우 가까이 접근하거나 강제로 차를 세우려 시도하지 말고 신속한 신고를 통해 빠르게 조치하는 것만이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것이 숙취운전이다. 숙취운전이란 음주 후 수면에서 깬 뒤 취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 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수면을 취한 후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개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에 따라 숙취가 해소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음주 후 수면을 취했다고 해서 안심하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음주운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 후 아침 시간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운전자가 많다는 것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도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그만큼 마음의 긴장도 풀어지고 음주의 기회도 잦아지는 시기이다. 한잔이라도 술잔을 비웠다면 운전할 마음도 비워야 한다. 음주운전은 한 순간의 실수가 아닌 도로 위의 가장 위험한 범죄행위이며 인생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항상 경계해야 하겠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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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3 17:35

[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⑪ 고속도로 과속운전의 위험성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고속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속도제한 없이 쌩쌩 달릴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교통안전을 고려하여 최고 시속 110km 이상 과속할 수 없도록 속도제한을 두고 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정해지는 기준은 설계속도이다. 설계속도란 도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조건(차량 통행량, 날씨 등)에서 운전자가 도로의 어느 구간에서 쾌적성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속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설계속도는 시속 100km에서 시속120km 사이이고, 제한속도는 시속 100km에서 시속 110km로 지정돼 있다. 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 없이 달릴 수 있는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와 달리 비교적 낮은 속도제한을 두고 있을까?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토 지형에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63%가 산림 지형으로 지형의 각도와 기울기가 커 고속도로의 설계속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 사이 자동차는 기술발전으로 시속 20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해졌다. 성능 좋은 자동차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자꾸만 속도를 높이고 싶고 다른 차량을 추월하고자 하는 충동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안전한 과속은 없다. 과속운전은 운전자의 신체기능과 차량제어능력이 저하시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속주행 시에는 운전자의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 사람의 시력은 정지 상태에서 대상을 보는 정지 시력과 움직이는 대상을 보는 동체 시력으로 구분되는데 운전자의 시력은 동체 시력에 속한다. 시력이 1.2인 운전자가 시속 90km로 주행하면서 고정된 대상물을 볼 때 동체 시력은 0.5 이하로 떨어진다. 시야의 범위도 이동속도에 영향을 받는데,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의 시야는 약 180도에서 100도 정도지만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는 40도 정도로 시야가 급격히 좁아진다. 따라서 고속도로에서의 과속은 전방과 측면에서의 돌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위험에 직면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또, 차량이 시속 100km로 정면충돌했을 때의 충격은 13층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하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인한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안전띠를 착용하고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더라도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도내 고속도로 사망사고 중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25%에 달한다. 이는 졸음 및 전방주시 태만(6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율을 차지한다. 전국 고속도로 사망사고 중 과속으로 인한 사고비율이 10%남짓인 것과 비교해도 훨씬 큰 숫자다. 타 지역 고속도로에 비해 교통량이 적어 과속의 유혹이 큰 것도 원인일 것이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 조금 일찍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과속 등 무리한 운전으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 문구다. 제한 속도를 잘 준수하고 적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여유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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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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