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은 아직도 대학입시가 방향을 결정한다. 대학입시말고는 특별한 목표가 없는 것처럼 초중등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부에서 개혁을 통해 교육을 바꿔보려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사고와 가치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대학이 중요하다면 우리나라의 대학의 현실을 뒤집어 보자. 아직도 간판을 보고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 교육부가 그렇게 닮아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미국 대학의 특성화를 살펴보자.
미국의 텍사스 우먼스 대학은 미국 대학중 가장 많은 요리책을 갖고 있다는게 자랑이다. 요리 전문 서적만 10만권에, 가정 요리 분야에서는 자신들이 최고라고 주장한다. 콜로라도 스쿨 오브 마인스는 광산학교에서는 미국 대학 랭킹 1위로 꼽힌다. MIT도 채굴이론 만큼은 이 학교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동심리학, 사회복지 전공이라면 웨인주립대를 최고로 쳐준다. 경제학이면 시카고, 국제정치학은 터프스나 조지타운대학이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 생물학이라면 록펠로우 대학이 아주 좋다.
공대라면 흔히 MIT, 스탠포드, 카네기 멜론, UC 버클리, 조지아 공대, 일리노이, 미시간, 캘리포니아 공대를 꼽는다. 그러나 공대라 하더라도 전공분야별 최고를 따지면 사정이 확 달라진다. 바이오 메디컬은 존스홉킨스가, 세라믹 공학은 알프레드 대학이, 임학은 워싱턴대학이, 해양학은 UC 샌디에이고가 최고다.
스탠포드, 하버드, 펜실베니아대는 경영대학원 종합 랭킹서 항상 1∼2위를 다툰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 강좌는 메사추세츠주 뱁슨컬리지가, 마케팅 분야는 노스웨스턴이 1등이다.
이렇듯 미국 대학은 각자 특기가 있다. 중복학과는 없애고 주력 학과를 육성하여 대학의 간판스타로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대학들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교육행정 또는 학교경영을 특화하는 대학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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