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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할 때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의 대부분인 97%이상을 불행히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376억불을 지불해야만 했다. 이는 연간 국가 수입 규모의 3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비중이다.

석유 한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로서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린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 현재 원자력 발전소가 국내에는 16기 설치돼 있어 총 공급 전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는건 주목할 일이다. 이에 따른 수입 대체 비용으로도 41억불 이상이 나 돼 외화 지출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향후 원자력 활용 삶의 질 좌우

우리나라는 일찌기 원자력 발전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하였으나, 그동안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원자력 발전기술의 자립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일환의 하나로 한국표준형원전(KSNP)을 완성하여, 오늘에는 플랜트를 북한에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에는 1억 1,500만불의 증기 발생기를 수출하는 원자력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원자력기술은 이러한 원자력 발전이외에도 암환자의 절반이상을 원자력으로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고, 종자개량과 식품보존, 비파괴검사나 정밀측정, 성수대교 안전진단, 환경오염처리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앞으로의 복지사회에서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얼만큼 어떻게 이용해 나가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이러한 RT(Radiation Technology) 기술개발에는 투자여건이 충분치 못하여 아직은 미흡한 수준에 있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RT기술의 개발과 산업화에 집중하여 미국은 GDP의 1.5% (약 200 조원)를, 일본은 1% (약 80 조원)를 RT 산업으로 창출해 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방사선 치료기기, 계측기기, 방사선발생장치, 분석기기, 방사성동위원소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RT산업의 해외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는 지난 해 7월 원자력 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보다 RT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국가 주요산업으로 육성 하여 2010년까지 이 분야에서의 매출이 원자력산업 전체의 9.1%에서 30% 수준에 이르는 기본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현재 정읍에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첨단방사선센터가 2005년 완공되면, 전문직연구원 200명을 포함해 적어도 5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이루어지게 될 전망이다. 또 관련산업이 연이어 들어서 전체적으로는 1만명 이상을 고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고급 인력들이 전북으로 전북으로 몰려오게 된다. 이같은 시설과 산업들이 정착되는 2010년경에는 전북을 중심으로 우리의 RT 산업은 약 2조원 이상의 산업경제효과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전북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생물산업과 메카트로닉스, 반도체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있는 바, 이들 산업의 육성과 함께 RT기술을 연계시켜 나가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 같다.

전북 여건 충족 새전기 맞아

이렇게 되면 전북지역은 RT의 선두주자로서 동북아 RT의 Hub로 성장하여 세계속의 전북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십년 농도 전북으로 긍지를 가졌던 전북은 산업화의 대세에 본의든 본의가 아니었든 밀렸던게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인구는 감소하고 경제는 위축돼 도세가  지금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약체로 허덕이고 있다.

뒤늦게나마 RT 산업이 전북에 여러 조건이 충족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을 수있을 것이다. 전북 중흥의 기폭제라 할까.

도민 모두가 이 RT 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 이제 전북지역에도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해 나갈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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