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년만에 시즌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 어이없게 하위권 광주 상무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 27일 대전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선두 포항이 광주에 패할 경우에만 전기리그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선두 포항(승점 22점, 6승4무1패)을 승점 2점차로 뒤쫓았던 전북은 20일 포항이 전남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를 노렸지만 2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포항이 4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하는 사이 내리 3연승을 달려 내심 선두추월을 노렸던 전북(승점 19점, 5승4무2패)은 광주에 일격을 당하며 승점 3점차로 포항과 벌어져 전기리그 우승에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전반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고메즈의 공백이 컸다. 윤정환의 뒤를 받쳐주던 고메즈의 결장은 미드필드 전체의 짜임새와 힘을 떨어 뜨렸다. 전북은 전반내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하고, 광주의 기습에 고전해야 했다.
먼저 골네트를 흔든 건 기습작전을 쓴 광주였다. 후반 4분 광주는 박종우가 골지역 우측으로 파고들며 센터링한 볼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이동국이 가볍게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6분 전북은 에듀와 남궁도를 빼고 최근 세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발끝을 자랑하는 호마와 지난 전남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전경준을 교체투입하며 추격의 불을 피웠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허술한 미드필드는 광주의 측면공격을 허용했고, 공격 역시 센터링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광주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전기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만든 경기였다.
전북은 오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올시즌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기리그 우승에 대한 실낱 희망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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