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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추도시권 육성, 전북발전 이루자

김경섭 전북발전연구원장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10+알파'의 중추도시권을 육성해서 지역 균형발전을 꾀해 나간다고 한다. 그 중 하나로 전주 중추도시권을 들고 있어 반가운 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5+2 광역경제권'을 육성한다고 하면서 전북을 제외시키고 별로 성과도 거두지 못해 비판만 받다가 새 정부 들어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왔던 내용으로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권역을 형성해서 발전해 나가야지 대전이나 광주와는 연관성이 없다. 전북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는 곳은 취업·진학 모두 서울이지 다른 지역이 아니다.

 

새 정부에서 전주 중추도시권을 육성한다고 하니 도민들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전북 발전의 획기적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우선 전주 중추도시권은 전주·완주 통합과 더불어 익산·군산·김제를 포함한 대도시권으로 형성하여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각 도시별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중국과의 교류 증진으로 서해안시대가 도래되고 있고, KTX가 내년 말이면 서울에서 익산까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릴 정도로 단축되고 행정수도도 이제 한 시간 거리에 있으며, 전북혁신도시가 완공돼가고 있고 또 새만금이 개발되면 그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인 바 전주 중추도시권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그동안 도로·공항 건설을 비롯해 국제행사 유치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계획했던 사업들이 번번이 좌절됐었는데 이제 중추도시권으로 규모를 키우고 호전되어가는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수요부족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정부 이후 도민들 사이에 상실감이 팽배해 있는데 다시 희망을 가지고 전주 중추도시권을 육성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전북지역의 발전도 새롭게 모색해 나가야 하겠다.

 

전주 중추도시권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전주·익산·군산간의 KTX 연계 신교통수단 도입으로 사람들의 왕래를 원활하게 하여 연계성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성장동력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최근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문화 발전의 지역적 거점이 되도록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서둘러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전주 중추도시권 육성과 더불어 전북의 다른 지역들도 인접 지역들과 연계해 권역별로 발전방안을 강구해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주 중추도시권과 같은 맥락으로 지역 및 인구 규모를 키워야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사업의 수요를 맞출 수 있고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해 거리는 이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주 중추도시권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을 인접성을 고려해서 정읍·고창·부안권역과 임실·순창·남원권역, 그리고 무주·진안·장수권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렇게 권역별로 나누게 되면 우선 권역 내 생활편의를 위해 도로망을 비롯해서 각종 인프라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게 된다.

 

또 지역별 관광 등 경쟁력 있는 부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계방안을 강구하여 새로운 사업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되며, 문화·복지시설 등도 늘어난 수요에 맞춰 대규모로 건설하고 수준 높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각 권역별로 특성을 살려 발전하게 되면 다음으로는 전라북도 전체적으로 권역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 전략에 부응해서 전라북도가 중추도시권 및 권역별 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되도록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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