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988년 이후 32년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의 막이 올랐다.
지난 32년 동안 우리 사회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이뤄 왔고, 시민들도 한층 성숙해져 실질적인 자치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 구현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로의 중차대한 전환점에서 지방의회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과제는 어떤 것인지가 관건이 되었다.
먼저, 새 시대로 순탄히 항해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익산시의회가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집행부와 간담회를 실시하여 지역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상임위원회별로 관련 부서 및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업무 보고와 현장 방문을 통해 익산시의 정책과 사업들이 잘 추진되는지 점검하는 등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충실했으며, 나아가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균형과 견제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익산시의회는 관련 조례 및 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제도를 정비했고, 정책 지원 전문 인력인 6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새 시대에 대한 열망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가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6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하여 각기 다른 주제로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 의원 개개인의 전문지식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 특성에 적합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모색했다.
그리고 청렴 실천으로 신뢰받는 익산시의회를 구현하고 지역사회 리더로서 청렴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해 청렴 결의대회와 청렴 교육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인 의원에게는 훨씬 더 높은 도덕적 규범과 성실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유념하며 신중하고 겸손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직접 발로 뛰며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익산시의회는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권한과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정활동으로 28만 익산시민과 함께 하는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 가겠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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