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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얻으려면

▲ 최원탁 전주현암교회 목사

성경 잠언에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다"고 했다. 지혜로운자는 신중하게 말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함으로 공감을 얻지만 신주하지 못하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똑똑한 바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때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사자가 늙고 병들어 배고픔에 허덕인 체 새끼양을 뒤쫓고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해 추격했지만 새끼양은 사자를 비웃듯이 자유자재로 도망쳤다. 굶주린 사자는 먹이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자기가 갇혀서 죽게 되었으니 동물들이 방문해 주었으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을 퍼뜨렸다. 그러나 찾아오는 동물들이 없었다. 그런데 여우 한 마리가 찾아왔다. 나무 틈사이로 천천히 엿보고 있는데 사자가 그 모습을 보고 "어서 내게로 가까이 오게, 이리와서 나를 위로해 주게나" 그때 여우가 "사자님의 말은 믿을 수가 없어요 평소에 저희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았고 신중하지 못함을 알고 있으니까요" 사자는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공감을 얻지 못한 말은 군중을 움직일 수 없다. 자신의 잘못된 가치관과 부정적 시각의 말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기존의 질서와 규범, 전통과 양식, 방법과 생활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말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주장과 생각, 의견과 논설에 대한 공감을 얻기를 바란다. 공감을 얻고,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희망이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항상 있어야 할 공감은 사람됨의 소중한 윤리이며, 가치이며, 힘인 것이다. 공동체 속에서 공감은 자신의 신뢰를 돈돈히 하는데서 나오며 존경과 사랑을 실현하는데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 타인을 보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입장에서 타인을 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생각하는 태도가 진정성을 가질 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공동체에서 자신의 의견과 뜻을 공감시키려면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그 삶의 방식과 의견과 감정과 주장을 더 깊이 이해하며 존중해야 한다.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 우리 안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감의 인격을 향상 시키는 노력을 기울려야 하고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다른 사람의 곤경과 실패, 아픔과 역경, 갈등과 반목에 대한 이해와 사랑, 관심과 위로, 희망과 용기의 말로 북돋아 줄 수 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배타적이 아니라 보완적이여야 하고, 이기적인 아니라 이타적이여야 하며, 소유적이 아니라 공유적이여야 하고,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비난이 아니라 존중함으로 나아가야 하며, 비협력적이 아니라 협력적이여야 하고, 관망이 아니라 참여적이여야 하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려 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자신이 좀 더 희생적일 때에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내가 남에게 기대한 만큼 남도 나에게 기대하고 있음을 깨닫고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존중히 여기고 배려할 때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을 얻어야 질서가 확립되고 협력적 미래 비젼도 실현할 수 있다. 신앙 공동체에서의 성공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는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감은 신앙 공동체를 구성하는 교우들에게 우리의식을 증진하고 상생하는 조정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정체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공감은 매우 소중한 가치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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