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TV에서도 강연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날 정도로 ‘기술’이라는 주제에서 ‘배움’이라는 주제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배울 학(學)이란 한자 단어는 어린아이가 몸을 낮추고 양발을 벌려 새끼줄 꼬는 것을, 배우는 형상으로 문자화한 것입니다. 이렇듯 배움이라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삶에 필요한 방식을 배워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요즘 인문학이 이렇게 대세가 됐을까요?
인문학이란 사람이 쓴 글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서삼경이 될 수도 있고, 기타 여러 고전들을 통해 현실을 다시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가령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라는 글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고, 그에 따른 인간의 규칙을 재정비하는 논의가 될 것입니다.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는 물질적, 경제적 성장이 있었기에 현재는 그에 비해 더딘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면 즉,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취업률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기업에서는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소양이 있는 기술인을 원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말은 배움의 소양을 지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는 세 가지의 배움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알지 못 했던 학문과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고, 둘은 원리를 알아 다른 분야에서의 원리도 깨우쳐 아는 것이고, 셋은 배웠던 것을 실행하는 것이 참다운 배움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법규나 운전을 배우는 것은 첫 번째 배움이고, 운전을 배워 다른 차종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두 번째 배움이며, 운전을 하면서 법규를 준수하면서 배운 것과 같이 운전을 하는 것이 세 번째 배움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평생교육이라는 단어가 일상 단어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는 어감이 참 좋고, 그 의미 또한 좋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초, 중, 고등학생들만의 단어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단어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배워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에 있어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업의 사장님이더라도 부품 조립에 대해 알고 싶다면 부품 기술자에게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장인데 기술자에게 뭣 하러 배워!’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 기업은 성장하기 힘든 지도자를 가진 셈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있어서도 ‘내가 나이가 많은데 나이 어린 사람에게 뭣 하러 배워!’ 라든지 ‘자존심이 있지 내가 어떻게 물어봐’라는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발전하거나 성장하기 힘든 마음을 가진 셈입니다.
저는 오늘도 여러 번의 배움을 가졌습니다.
말할 때 웃음을 잃지 않고 말하는 사람을 보고 여유롭게 웃어 편안하게 대하는 배움을, 물건을 사지 않고 둘러만 보는 나에게 웃으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을 보며 기다림에 대한 배움을 배우게 됩니다.
또 눈이 오는 추운 겨울에도 의연하게 그 자리에 있는 뜰 앞 소나무에도, 여름 내 환한 꽃을 피우며 내면의 힘을 담아 다음 봄을 기다리고 있는 앙상한 꽃나무도 모두 배움을 갖게 합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지혜롭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매사에 배우는 사람과 매사에 배우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배움을 나누고 고르는데 있는 것이고, 개인적인 행복의 완성은 배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서예를 배울 때 습자지에 대서 글씨체를 따라 그 대로 한 획 한 획 써 가면서 글자체를 연습하게 되는데 이를 ‘체 받는다’고 합니다. 인문학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그 성공한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따라 실행하고 배우며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인격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배움은 바로 내 곁에 있습니다.
또 배우는 것이 곧 남을 가르치는 것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를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당신은 잘 배우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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