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가스·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 등을 제작 공급하며 설계·시공은 물론 유지·보수 등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산업으로 불리는 플랜트 산업. 기계·장비 등의 하드웨어는 물론 설계 및 엔지니어링 등 소프트웨어와 건설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산업의 척도이다. 플랜트 산업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발전설비 업계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인정받고 있는 ‘주식회사 삼신(대표 홍광구)’.
지난 2011년 군산에 둥지를 튼 ‘주식회사 삼신’이 그동안 품질과 믿음, 납기 준수로 세계적 발전 터빈 생산업체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15년을 맞고 있다.
△미래 발전분야 기술력 집적
전기는 산업분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동력원 중 하나이다.
주식회사 삼신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 중 터빈 주변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GE, 일본의 미쓰비시, 독일의 지멘스 등이 생산해 설치한 터빈에 공기를 정화해 공급하는 필터하우스와 냉각시스템 등 주변기기를 제작 설치하고 있다.
또 사용하고 남은 열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폐열회수 장치를 제작하며 가스터빈 관련 설비와 암모니아 처리장치 등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이와 함께 화학플랜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압력용기 및 보일러 제작을 위해 각종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랜트 제작을 위한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전라북도지사로부터 전라북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증 받은데 이어, 12월에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수주처 다변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국내로 눈을 돌려 현대건설과 포스코 건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로템 협력업체로 등록했으며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정비적격업체 인증까지 받았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해양플랜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향후 나아갈 길을 준비하고 있다.
1MW급 소형발전기를 직접 생산해 200~30 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공급한다는 것이 삼신의 목표이다.
특히 섬 지역에서 폐어망 등 쓰레기를 자체 소각해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다이옥신 등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접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복안으로, 여기에 사용될 증기터빈 생산을 위해 기술력을 집적해 가고 있다
△군산자유무역단지에 공장 이전·신축
삼신은 지난 1999년 경기도 평택에서 설립된 ‘삼신산업’이 전신이다.
당시 삼신산업은 외국 발전설비 생산업체들 사이에서 이름이 높아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수주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에 발전설비 시장이 형성되면서 가격경쟁력이 50% 이상 앞선 중국에 물량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10여년의 침체기가 시작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보다 제품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께부터 다시 기회가 찾아 왔다.
삼신산업 직원이었던 홍광구 대표는 삼신이라는 사명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주를 설득해, 2011년 군산 오식도동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주식회사 삼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가 군산을 선택한 것은 플랜트 산업의 특성상 수출비중이 높아 물류비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항구가 가깝고 기업지원 환경 등 투자환경이 성숙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택의 임대공장 대신 8250㎡ 규모의 자가 공장을 마련한 삼신은 첫해 이스라엘 로템 프로젝트에 참여해 8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미쓰비시와 지멘스로부터 100억여원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미쓰비시, 지멘스와 50억원 가량을 계약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군산자유무역단지 내로 본사를 옮기기로 결심한 홍 대표는 2012년 1만6500㎡ 규모의 공장을 신축했으며, 이듬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지난해 9월 1만6500㎡를 추가 확장하는 등 총 120여억원을 투자해 3만3000㎡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현재 61명의 인원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홍광구 대표이사 "품질·서류·납기, 거래 기본 지키는 것 중요"
세계적 다국적기업들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에 대해 홍광구(49) 대표는 “특별한 기술보다는 제품에 대한 품질과 환경 등 거래 회사 측의 매뉴얼에 맞출 수 있는 역량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납기를 준수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타 업체들도 설계도면에 의해 절단하고 용접하고 도색하는 것은 똑같지만, 보름이나 한달 정도 별문제 없으니 늦어도 된다는 생각들이 있다”며 “사소한 부분이지만 가져가든 안 가져가든 납기에 맞춰 만들어 놓는 것이 세계적 기업들과 거래하는 기본으로, 이 같은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공장이 커도 다시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노하우는 2012년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100억여원을 수주했을 때 이듬해 물량까지 주고 가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홍 대표가 삼신산업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스스로 자청했던 겪었던 경험이 한몫을 했다.
학창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해 자동화설비 분야 사업체를 운영하던 홍 대표는 삼신산업 구매팀장을 제의받았다. 하지만 홍 대표는 3년 동안 현장에서 일을 배우며 업무를 파악하겠다며 망치를 잡고 현장으로 갔다.
홍광구 대표는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책임을 져야하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됐지만, 당시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업무 특성 상 도면만 확보되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일 쪽은 문제없는 반면 금융권으로부터 선급금 지급보증이 되지 않아 자금 흐름이 몇 개월씩 미뤄질 때는 지금도 위기감을 느끼곤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거래처별 연간 수주액은 100~150억원 규모로 제한적이어서, 아이템이 무궁무진한 국내 기업들로 수주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공장을 증설했다”며 “막상 지난해 투자하면서 막막했는데, 올해 들어 연간 300억원 계약이 가시화되는 등 2015년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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