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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순창 (주)성가정식품] 느리게 담그는 '일품 장맛'…손가락 꼽히는 순창 장류업체

1996년 설립…시골 손맛 전통방식 대 이어 / 인공 첨가물 안쓰고 철저한 위생관리까지 / 자체브랜드 '담家' 출시…시장 확대 박차

▲ 순창읍 민속마을길에 위치한 (주)성가정식품 건물.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힐링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 되면서 우리 식탁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던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김치와 고추장·된장·간장 등 발효식품은 항암효능을 비롯해 혈압강하작용, 혈전 용해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특히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춘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아쉽게도 김치와,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은 전통의 맛 보다는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지는 가공 제품에 급속히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담그는 시간이 짧고 과정이 간단한 김치와는 달리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담기 복잡한 고추장·된장 등 장류는 이제 50·60대 어머니 세대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담그는 전통장류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어쩌면 머지 않아 우리 콩·고추로 느리게 담그는 전통 된장 고추장을 식탁에서 맛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추장으로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순창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장인의 손길로 고집스레 고추장, 된장, 간장을 담고 있는 작지만 강한기업 (주)성가정식품(www.damga.co.kr)을 소개한다.

 

△대를 잇는 전통의 옹고집 장맛

▲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장류제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성가정식품은 1996년 설립되어 지금은 20명의 직원과 위생적인 최첨단 생산 시설을 갖췄으며 자본금 14억원을 자랑하는, 순창에 있는 전통 장류업체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가정식품의 장류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기업이 성장한 이유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의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 연평균 기온 12.4도, 습도 72.8%, 안개일수 77일 이라는 발효에 매우 좋은 자연환경에서 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를 이어 고집스럽게 전통의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성가정식품의 식품에 대한 신뢰의 철학이 가장 큰 이유다.

 

성가정식품의 모든 제품은 엄선한 국내산 농산물로 엄격한 품질관리 및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전통방식 그대로 장을 담가 공장장류와는 비교가 안되는 장기간 발효와 숙성을 거쳐 보다 깊고 풍부한 시골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수 있다.

 

특히 주요 원료인 고춧가루와 대두, 찹쌀 등은 순창 지역의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만을 사용해 순창고추장만의 맛을 살리고 있다.

 

△전통에 과학을 더한 맛

 

성가정식품은 순창만의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있다.

 

그러나 전통의 방식이라고 해서 대충 눈대중으로 제품을 만든 다거나 비위생적 방법을 사용 하지는 않는다.

 

실제 성가정식품은 2010년 식약청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시설 지정 및 2011년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성가정식품은 이처럼 전통에 과학을 더해 믿을 수 있는 위생적 제품을 생산해 구수한 어머니의 전통 장을 원하는 중장년 소비자 층은 물론 믿을 수 있고 영양만점의 식품을 원하는 젊은 층까지를 아우르며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3無 정신’으로 만든 제품

 

성가정식품의 시작은 현재 김대표의 어머니께서 순창성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랭지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봉사에 참여를 한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이후 신부님의 권유로 장류를 취급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와 현재는 대를 이어 2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정성을 들여 전통식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대표는 어머니의 식품에 대한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장류 제품들은 ‘3무 원칙’에 따라 합성보존료, 화학조미료,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균 18개월 이상 3년 미만의 장기 발효 숙성을 거쳐 제품을 만드는 등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한번 성가정식품의 전통장류를 맛본 고객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 단골이 된다고 한다.

 

실제 성가정식품은 설립단계부터 성장을 이어와 지금은 자본금 14억원으로 전통장류식품 업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2013년도 전국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에서 기관장 수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장아찌·절임류로 제품 다양화

 

성가정식품은 전통장류 제조업체다.

 

그러나 전통장류만을 만드는 식품회사는 아니다.

 

성가정식품은 전통장류 관련식품으로 세대를 아우르고 더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야심찬 꿈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장류를 활용한 다양한 절임류 식품 생산에 나서 이제는 장류의 매출액 못지 않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제품은 국산깻잎에 한식간장과 국산 대파, 마늘 등을 버무린 양념깻잎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가정 양념깻잎은 100% 국내산 원료에 삼무원칙이 적용된 제품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무말랭이,더덕장아찌, 매실장아찌, 감장아찌, 취장아찌 등 장아찌류만도 11가지 제품이 넘는다.

 

또한 최근에는 대상FNF(주), 종가집과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주), (유)우리농 등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 성가정식품은 브랜드인 장을 담는 집안 이란 의미의 ‘담家’를 만들어 본격적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제 ‘담家’는 이런 의미를 넘어서 제품 하나까지도 정성과 자연을 담아 옛 어머니의 사랑을 담는 기업으로 커가기를 원하고 있다.

 

● 김종덕 대표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 젊은 층 눈높이도 맞춰"

“한국인을 대표하는 맛은 ‘장맛’입니다. 성가정식품은 전통 장맛을 고집하며 전통 장류를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만들겠습니다.”

 

(주)성가정식품 김종덕 대표는 “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그기 때문에 화학조미료나 합성보존료 색소 등은 일체 첨가하지 않고 소금 또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미네랄이 풍부한 신안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요즘 아이를 둔 젊은 층의 엄마들은 식품의 맛보다는 건강에 좋은 믿을 수 있는 식품인지에 훨씬 무게를 두고 제품을 구입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젊은 층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위생적 제품생산을 위해 최신 위생설비를 갖춘 생산동 및 냉장창고 5개를 신축해 최대한 위생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표는 또“노란빛을 띠는 시골 된장도 산소에 노출되면 갈변이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발효공법에 많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런 발효법을 거친 제품은 장맛이 깊어 끓여 먹었을 때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내 소비자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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