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무병장수(無病長壽)’는 인간의 오랜 꿈이다. 특히 수명이 늘면서 건강한 삶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정확한 건강진단과 질병예방에 대한 스스로의 노력도 요구된다. 의학의 발달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농도인 전북지역의 경우 노인 인구 비율이 특히 높다.
전북일보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현대인들의 화두인 ‘건강한 장수’이야기를 다시 풀어낸다.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현대인들이 조심해야 할 각종 질병과 예방법도 연재한다.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해 전북도민의 의료이용 현황을 알아봤다.
△전북지역 노인 인구 비율
2014년 12월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2만2626명으로 전체 인구(187만1560명)의 17.24%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시·군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임실군이 31.21%(2만9966명 중 9353명)로 가장 높았으며, 진안군 30.20%(2만6474명 중 7996명), 순창군 30.16%(3만368명 중 9160명)로 나타났다.
이어 고창군 28.92%(6만90명 중 1만7381명), 장수군 28.71%(2만3335명 중 6700명), 무주군 28.53%(2만5390명 중 7245명), 부안군 27.74%(5만7534명 중 1만5959명), 김제시 26.68%(9만108명 중 2만4040명), 정읍시 23.32%(11만7183명 중 2만7327명), 완주군 19.29%(9만377명 중 1만7430명), 익산시 14.88%(30만4117명 중 4만5251명), 군산시 14.22%(27만8098명 중 3만9555명), 전주시 11.52%(65만2877명 중 7만5226명)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역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시에 비해 농·어촌지역에 노인 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질환 및 진료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북지역 의료보장 인구 1000명 당 주요 질환자 수는 고혈압 133.3명, 당뇨 55.5명, 치주질환 326.1명, 관절염 149.9명, 정신 및 행동장애 65.5명, 감염성질환 239.1명, 간질환 2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7개 주요 질환자 모두 전국 평균(고혈압 113.1명, 당뇨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 보다 많았다. 특히 정신 및 행동장애의 경우 의료보장 인구 1000명 당 환자수가 전북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노인 인구가 증가로 인해 치매 환자도 늘어나면서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질환별 진료를 받은 실제 인원은 고혈압의 경우 전주시(6만3286명), 익산시(3만8768명), 군산시(3만6360명), 정읍시(1만9448명), 김제시(1만7558명), 남원시(1만3501명) 등의 순이었다.
또 당뇨병도 전주시(2만8105명), 익산시(1만6632명), 군산시(1만5203명), 정읍시(8238명), 김제시(6785명), 남원시(5527명) 등 도시지역에 집중됐다. 치주질환, 관절염, 정신 및 행동장애, 감염성질환, 간질환 등도 마찬가지다.
또 도내 주요 질환별 진료비는 정신 및 행동장애가 19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1204억원, 관절염 1035억원, 치주질환 721억원, 간염성질환 722억원, 당뇨병 711억원, 치주질환 704명, 간질환 18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1인당 연간 진료비
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2013년 기준 연간 진료비가 많은 상위 10위권에 전북에서만 5곳이 포함됐다.
부안군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92만5191원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으며, 순창군 188만2828원(5번째), 임실군 188만2805원(6번째), 김제시 187만9751원(8번째), 진안군 184만371원(10번째)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낮은 수원시 영통구(76만1590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연간 진료비가 많은 도내 5곳 역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원 기자
● 경로당 노인 건강 챙긴다
- 전주시, 100세 행복사업 추진
전주시가 경로당 이용 노인들에게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주시 보건소는 이달부터 전주지역 경로당 60곳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세 행복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보건소는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양방·한방·구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기초건강측정과 치매예방 교육, 노년기 건강관리 및 영양교육 등 통합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경로당은 각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동별로 건강관리가 가장 취약한 곳을 선정했다.
이달부터는 보건소 중심의 통합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달부터는 전주시의사회, 전주시치과의사회, 전주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 55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서비스를 실시, 혈압·혈당 검진 등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급속한 노령화로 만성·퇴행성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00세 행복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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