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에 대해 두 사람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한 사람은 연봉 1억5000만원을 받는 40세 의사로서 1억원을 신용대출로 3년간 사용하고 있고, 연체 횟수는 10회 경험이 있다.
다른 한 사람은 40세 호텔 종업원으로 연봉 5000만원에 신용대출을 3년간 의사와 동일한 1억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체경험이 전혀 없다.
금융기관은 두 금융소비자 중 어떤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것인가?
연봉이 높고, 직업 선호도로 볼 때 의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금융기관의 선택은 호텔 종업원이다.
그 이유는 직업과 연봉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신용관리에 있어서는 그 사람의 연체 경험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현대사회에서는 신용관리의 핵심이 바로 연체관리에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카드 이용 금액 등의 사용정보를 수집해서 신용등급과 평점을 산정하게 된다.
IMF 이전에는 신용대출의 경우 연대보증제도가 있어 본인의 신용이 다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지만, IMF 이후에는 연대보증인 제도가 폐지되고 신용대출의 경우 개인의 신용에 의해서만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개인신용 정보회사 조사에 따르면 신용도에 따라 이자율이 크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신용에 따른 등급을 1등급~10등급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1등급과 최하등급의 차이가 무려 자동차 1대 차이의 결과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을 새로 받을 수도 없으며 대출시 높은 금리로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재산상의 불이익과 회사 취직에 있어서도 제약을 받는다.
또한, 신용카드 발급이나 사용, 신용을 통한 금융 거래가 금지되어 사회적, 경제적 생활이 곤란해지게 된다.
즉, 신용과 관련된 모든 거래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대 사회의 신용은 곧 재산으로 신용이 없으면 항상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현금만을 사용해야 하는 생활의 불편함과 도난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진다.
고령화 사회에는 은퇴 후의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은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각종 투자자산에 대한 재테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한 푼의 세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절세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세테크·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요즘 사회에 빠질 수 없는 신용을 잘 관리한다면 별도의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금융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신용 테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신용관리를 위해 신용조회를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신용조회를 너무 자주하게 된다면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신용등급에 대한 조회는 연간 1회 정도가 적절하며 각종 공과금, 통신요금, 신용카드는 절대 연체하지 않아야 한다.
대출에 있어서는 대출금액이 많다면 신용대출을 쓰기 전 금융상품의 약관대출 및 중도인출부터 활용하는 것이 신용등급을 상향시키는데 유리하다.
신용관리를 잘 하려면 주거래 은행을 선정해서 여러 금융거래를 통합하고, 대출이자가 연체와 지연이 있다면 연체부터 없애는 것이 신용등급에 유리하다.
신용 1등급을 위해서는 신용 거래실적을 꾸준히 쌓고, 우량 거래를 지속해야 한다.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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