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7차전 승부냐, 고양에서 우승 축배냐.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결국 6차전까지 왔다.
1차전에서 4쿼터 역전패를 당했던 고양 오리온이 2,3차전에서 연달아 20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두며 3연승, 우승 분위기를 장악한 것처럼 보였지만 전주 KCC가 27일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맞불을 놓으며 2승3패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경기후 KCC 추승균 감독은 “6차전을 이겨 반드시 7차전 전주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고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6차전에 냉정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은 두 팀에게 모두 ‘벼랑 끝 승부’와 다름이 없다.
패하면 시즌이 그대로 끝나는 KCC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벼랑 끝’에 몰려있고, 오리온 역시 이날 지면 마지막 7차전이 전주 원정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 KCC에 희망적인 부분은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차전에 14득점으로 부진했던 에밋은 3차전부터 27점, 29점으로 득점력을 회복하더니 5차전에서는 무려 38점을 퍼부었다.
전반에 18점을 뒤진 오리온이 후반 맹추격에 나서 역전까지 이뤄낸 위기였지만 에밋 역시 3,4쿼터에 연달아 11점씩 넣는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KCC의 후반 득점 39점의 절반이 넘는 22점을 에밋이 혼자 기록했다.
KCC는 5차전을 이겼지만 여전히 6차전에 지면 시즌이 끝나는 위기감을 안고 있다. 만일 5차전과 반대로 KCC가 초반부터 많은 점수 차로 끌려가기 시작하면 이를 만회하기는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오리온은 6차전이 홈에서 열리는데다 원정 5차전에서 경기 한때 21점 차로뒤지다가 역전까지 해낸 자신감이 있다. 5차전 막판처럼 의욕만 앞세운 공격을 자제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 번 신바람을 타면 자기 능력 이상을 발휘하는 전태풍, 하승진 등이 있는 KCC에 전주 7차전 기회를 내준다면 오리온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챔피언결정전이 6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20번 가운데 13번째다. 앞서 열린 12차례 6차전에서 그대로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것은 7번, 7차전으로 이어진 것은 5번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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