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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환절기 감기에서 벗어나는 방법

면역력 약한 6세 미만 아동 발병률 높아 / 원인 바이러스 다양해 성인도 쉽게 재발 / 당분 과다섭취·과체중때 면역력 떨어져

확연하게 커진 밤낮의 일교차와 건조해진 날씨에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기침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겨우 다 나았나 싶었는데 재발하거나 더 악화돼 우리를 괴롭히는 감기.

 

감기가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쉽게 재발하는 환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는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설 내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호흡기로 시작되는 감기

 

감기는 공기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기침이나 발열, 콧물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해 가래와 고열, 몸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아동 중 65%가 환절기에 감기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동이 있는 가정의 성인 감기 발병률도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감기에 대응하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동이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되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도 더 빠르고 쉽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면역체계가 아동보다 발달한 성인들도 아동에게서 감기가 옮고, 더 악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 호되게 앓고 난 뒤에도 감기가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종 이상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

 

감기는 자연치유나 간단한 해열제 등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무려 200여 종으로, 감기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무척 까다로운 질병이다.

 

감기가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데는 바로 이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 개체 수가 주요 원인이다. 바이러스는 콧속 점막에 증식해 입안과 식도를 지나 후두, 폐까지 거쳐 체내에서 활동하는데 그 사이 인체는 면역체계를 이용해 바이러스와 싸운다.

 

잠입했던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기면 잠복해 있거나 외부 가까이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또 전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로 체내에 침입한다. 즉 감기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 무려 200여 종의 각기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이다. 감기가 나은 직후나 앓는 와중에도 체내에 면역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단 것을 좋아하면 감기에 자주 걸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백혈구의 박테리아 박멸 능력이 떨어지는데, 당분 섭취 후 이러한 저하 현상이 최대 5시간 가량 유지된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평소 단 것을 좋아하고 자주 먹으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또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감기에도 좋지 않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기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해진다.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는 과체중인 경우에도 호르몬 불균형과 높은 염증 수치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 박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과장이 말하는 감기 예방법 "실내 청결·습도 유지통해 극복 가능"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설 내과 과장은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감기 예방법”이라면서 “날씨가 추워도 실내 환기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실내외의 기온차가 커지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그로 인해 호흡기질환인 감기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환기는 공기가 너무 차갑지 않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하루 2회, 10~20분씩 창문을 열어두면 된다.

 

환기할 때는 집 안의 앞뒤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아침·저녁의 체온을 잘 관리하고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해 호흡기가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설 과장은 “코가 마르면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셔 코와 목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가 마르면 콧물과 함께 배출돼야 할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스트레스 해소와 체중조절을 위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체내 에너지를 순환시켜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감기 예방에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발열이 몇 시간에서 3일 이상 지속될 수 있는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열이 높거나 지나치게 오래 열이 날 경우 폐렴 등 추가 질환에 대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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