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스키니진 등 유행에서 비롯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하지정맥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하이힐이 하체건강에 어떤 문제를 불러올지 생각하지 않는다. 하체에는 몸의 근육이 대부분 몰려 있기 때문에 하체가 건강해야 몸 전체에 활력이 생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좋은 곳으로 나를 인도해줄 다리, 하체건강에 관심을 더 가져보도록 하자.
△하체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
직립보행과 의자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하체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잘 서고 앉기 위함이다. 하지만 요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교사, 마트 판매직, 미용 종사자 등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이들의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고 앉아서 일하는 게 무조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무직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근무하는 습관으로 인해 지방이 축적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와 발이 붓고, 앉은 자세에 따라서 척추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위험한 하이힐과 스키니진
겨울 한파로 마음까지 춥지만 여성들은 패션으로 추위를 극복하기도 한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짧은 치마가 유행한다고 한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있다면 화려하고 높은 구두, 하이힐이다. 하이힐은 여성들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굽이 높은 신발은 하체건강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탄력 있게 올라가는 엉덩이, 더 길어지는 다리, 잘록해 보이는 허리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실제로 짧은 시간 동안만 신는다면 이런 효과를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장시간 신을 경우 하퇴근 중 장딴지 근육의 혈액순환 기능이 약해지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이힐뿐만 아니라 다리 부분을 압박하는 스키니진은 하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다리 부분이 붓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하지부종은 임신을 하고 태아의 체중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임산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지부종으로 고생한다면 하체건강을 위해 패션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흔히 ‘쥐가 난다’고 표현하는 증상도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은 일종의 근육경련 현상으로 많은 이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주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하체를 만드는 방법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자시스템의 발달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직업 상 하체 건강뿐 아니라 허리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비슷한 자세를 취한 채 긴 시간 일을 해야 한다면 자세를 자주 바꿔 주고 시간을 정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것이 혈액순환을 돕는 일이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될 정도로 꼭 맞는 옷이나 꽉 끼는 신발, 하이힐 등은 피하고 편안한 소재의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남성 직장인이나 하지정맥류 발생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년 여성은 적절한 체중 유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평소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마늘종, 완두콩, 메밀차, 구기자차 등이 있다. 가급적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의 부담으로 인해 하지부종이 자주 생기는 편이라면 수면하는 동안 다리 쪽에 베개를 고여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리고 자는 것도 부종 해소와 하지정맥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가 의심 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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