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며 자외선이 강하다.
이뿐 아니라 봄철 대기 중에는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 봄철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초봄부터 여름까지, 광과민성 피부질환
태양광선에 대해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광과민성 피부질환’이라 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 즉 얼굴, 목, 손등, 팔의 바깥쪽 등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따가워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장시간 자외선 노출을 할 때 나타나는 일광 화상과 달리 수십 분 이내의 짧은 일광 노출 후에도 발생한다. 이는 겨울 동안 일광 노출로부터 가려져있던 피부를 햇빛에 노출하게 되는 시기인 초봄부터 여름에 자주 발생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의 종류로는 다형 광발진, 일광 두드러기, 만성 광선 피부염, 약물에 의한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광독성 피부염, 유전 및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광과민증, 광선에 의해 악화되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 등이 포함된다. 얼굴이나 목, 손, 팔과 같이 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두드러기, 붉은 반점이나 좁쌀 크기의 발진, 수포 등이 발생하며 가려움 혹은 따가움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만성형의 경우 피부가 가죽처럼 두껍고 거칠게 변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팔 옷이나 양산을 사용해 피부가 직접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 15~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충분한 양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B 차단지수인 SPF는 30~35정도, 자외선 A 차단지수는 PA+++ 정도의 제품이 좋다. 당근, 파슬리, 셀러리, 무화과 당의 식물과 일부 화장품, 연고, 자외선 차단제, 향수 등은 광과민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와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발진 부위에는 냉찜질을 하고 증상에 따라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처방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황사·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염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이 섞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극성 접촉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 먼지에 비해 입자가 매우 작아서 피부와 모공 속에 오래 남아 있으며 따가움,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한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때 미역, 다시마, 톳과 같은 해조류나 물, 녹차를 마시면 황사 속 유해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황사와 꽃가루로 인한 피부 트러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모자, 마스크, 긴팔 의복 등으로 황상 노출을 줄이도록 한다. 외출 전에 끈적임이 적은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가 후에는 세안과 목욕을 하여 피부에 묻은 황사 등과 같은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낸다. 의복은 묻어 있는 먼지를 잘 털어낸 후 세탁한다.
△지나치게 청결한 습관, 건조 피부염
잦은 세제 접촉, 때를 미는 습관, 사우나 등은 피부를 급격히 건조하게 하고 건조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탕 목욕을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부가 자체적으로 생성한 고유의 보습막을 제거해 피부의 장벽 기능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혹은 건성 피부용 세정제로 짧게 샤워를 하고 샤워 직후에는 피부의 수분이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보습막이 형성되도록 한다.
보습제는 방부제와 향로 등의 첨가제가 적고 보습 기능이 강화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제형에 따라 로션, 크림, 연고로 구분되며 피부 유형을 잘 파악한 후 적절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성 피부는 유분 함량이 높은 연고와 크림 제형을 선택하고, 지성 피부의 경우 로션 제형의 보습제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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