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가 3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대회를 주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숨은 공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태권체조가 올림픽 정식종목채택되는 날 그 가치는 더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고 성대하게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주군 문화관광과 태권도팀이 있어서다.
김상윤(53) 팀장을 주축으로 임인택(40) 주무관, 배유진(37)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군 태권도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꿈꿨다. 격파, 격투기, 품새로 이뤄진 태권도 대회의 틀을 깨보고 싶었다고 한다.
최근 몇 년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태권체조의 보급을 들었다.
김 팀장은 “현재까지 태권도 대회는 격투기, 격파 등으로 도민들이 많은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 대회는 특히 이러한 식상함을 탈피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를 넣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고민한 것은 그간 태권도 도장 중심의 태권체조가 과연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대회를 통해 태권체조는 점차 확대됐고 태권체조가 이제는 세계화에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현실이 됐다.
임 주무관은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접할 때 태권체조는 최신음악을 바탕으로 명쾌한 스탭과 춤 등이 합쳐져 흥미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도장을 넘어 대학 및 군부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군 태권도 팀은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의 태권체조가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의 정식종목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
배 주무관은 “제일먼저 전국체전에 태권체조가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후에는 아시안게임, 그리고 올림픽에 태권체조가 채택되는 날도 머지 않아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무주에서 진행한 태권체조 대회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고 그 영광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후배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원활한 대회진행으로 함께합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김용구(23·2년)씨의 말이다. 김 씨는 우석대 태권도학과에서 품새 선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자신의 영역은 없어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한다. 선후배들과 대회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 지원했다. 예산과 일정 등을 맡았다.
선수로써 참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누구보다 대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흘린 땀과 고통을 알기에 더욱더 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조직위원회의 역할이 너무나도 어려웠다”며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선후배들의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해야했다”고 말했다.
많은 참가인원이 몰린 가운데 이들의 대회 시간과 일정을 맞추는 데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그는 “준비위원부터 선수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대회”라면서 “대회에 큰 부상자 없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효종·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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