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대회 개최를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
최근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 19’ 확산세로 전북도민체전을 비롯한 체육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고심이 깊어가는 모양새다.
조직위는 당초 이달 15일까지 해외참가자 접수 결과를 보고 대회개최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회를 강행했다간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14일 열리는 관계기관 업무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전북도, 전북체육회,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전북태권도협회, 김운용컵조직위 등 유관기관은 제13회 엑스포 개최 연기여부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회를 연기하되 대회를 ‘축소 개최’해 명분을 유지하자는 방안도 제기됐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연기가 된다면 방학중인 해외 학생들은 입국하기가 힘들 것이다”면서 “각국에 있는 감독, 코치 등만 초청해서 세미나, 관광 등으로 전북을 홍보해 내년 대회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대회가 무산돼 어렵게 조직위를 꾸려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코로나 변수 때문에 해외학생들 대신 국내 학생들만이라도 참가를 받아 대회를 축소 진행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3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올해 7월 29일~8월 3일 열릴 예정이다. 또한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는 8월 5일~10일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대회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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