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리안투어(KPGA) 간판스타 전주출신 김태훈 프로(35)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단독 2위 이재경(21)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태훈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달 27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끝에 패했던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날 승리로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2013년 보성CC클래식과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 이어 2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4승째를 챙겼다.
또한 상금 랭킹 7위였던 김태훈은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해 총 4억 6663만 7631원을 기록하며 전주출신 김한별을 누르고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2870.50포인트를 기록하며 김한별에 104.50 포인트 차이로 2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과 7000만원 상당의 고급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김태훈은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도 걱정되고, 올해 목표로 하는 제네시스 대상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섰던 김태훈은 이날 4번 홀(파4) 버디로 한때 2위와 격차를 6타까지 벌렸다.
하지만 5, 6번과 9, 10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타 차까지 따라잡히는 위기를 겪었다.
잠시 흔들렸던 김태훈은 13번 홀(파3) 티샷을 홀 1m 옆으로 보내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에서도 약 7m 버디 퍼트를 넣고 한숨을 돌렸다.
2타 차로 추격하던 이재경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덕에 김태훈은 2타 차 여유를 안고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18번홀 우드로 티샷을 해 페어웨이를 지키며 파 온에 성공한 그는 파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을 확정하자 그는 캐디백을 지고 경기를 함께 했던 아버지와 뜨겁게 포옹하며 감격의 첫 승을 나눴다.
2013년 장타왕에 오른 김태훈은 운동선수 DNA를 물려받은 선수로 유명하다. 스포츠인 가족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큰아버지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중심타자였던 군산상고 출신 김준환(65) 원광대 감독이고, 사촌누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상희(38)씨다. 아버지는 축구선수 출신의 김형돈(59) 씨로 지역에서 기업과 골프장 매장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김태훈의 캐디백을 지고 있다.
한편 시즌 2승을 거두며 새 별로 떠오른 전주출신 김한별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 연속 우승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별은 더 CJ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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