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열여고 출신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9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격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프로골프 정규투어가 멈추었을 때, 5월에 최초로 재개를 알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올렸다.
당시 데뷔 2년차였던 박현경이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한국 골프스타들까지 총출동한 가운데 치러진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국내외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2위 임희정(21), 배선우(27)를 1타 차로 제쳤다.
이후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밟으며 투어 강자로 우뚝 섰다.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은 1990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박현경은 올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2위에 그쳤지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샷 감각이 살아나 공동 7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흐트러졌던 아이언샷 정확도가 정상 궤도를 찾은 박현경은 28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장하나(29)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모두 단독 2위를 기록, ‘세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 대회 때마다 우승 후보를 거론할 때 빠지는 일이 없는 최혜진(22),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3) 역시 KLPGA 챔피언십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과연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이 28년 만의 대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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