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전주 KCC가 챔프전에서 4연패를 당하면서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9일 원정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4대8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CC는 결국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인삼공사에 내줬다. 아울러 인삼공사의 최초 10전 전승 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KCC는 3위 인삼공사와 만난 챔프전에서 1차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제대로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이탈, 플레이오프(PO) 직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부상 악재 등이 KCC를 흔들었다.
6강과 4강 PO에서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프전에서의 대결은 버거웠다.
KCC는 올 시즌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플레이오프(PO) 우승에 도전했다.
더불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통합우승’에 도전한 건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이던 1998-1999시즌 이후 22년 만이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서, KCC는 2015-2016시즌과 같이 정규리그 우승, PO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한 시즌이 끝났는데,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도 못하고) 전패했는데, 부족했던 감독의 역량이 드러난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과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애를 썼는데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었다”고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봤다.
한편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이후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PO 및 챔프전에서 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팀은 올 시즌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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