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경제인과 국내 경제인이 참여하는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전북대에서 막을 올렸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해외 60여개국에서 모인 한인 경제인 1000여명과 국내 경제인 2000여명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24일까지 사흘동안 국내외 경제인들이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모국과 교류를 강화하는 뜻 깊은 자리다. 올해 주제는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이며 전북에서는 처음 열린다. 이번 대회가 그동안 전북 중소기업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남은 이틀동안 교통과 편익시설 등 원활한 진행으로 인상에 남는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우선 이번 대회는 전북의 경제영토를 세계로 확장하는 기회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전북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북대 대운동장에 들어선 기업전시관(8200㎡)에는 240개 기업 326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이중 전북지역 120개 기업이 154개 부스를 차지했다. 전체의 47.2%로 2019년과 2022년 전남 여수와 울산대회가 각각 32%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해 의미가 있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수출 물량이 적은 전북 기업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1000여명을 상대로 제품 홍보와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전북에 뿌리를 둔 현대자동차와 KGM커머셜의 전기차·수소차,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와 소형 농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게차·굴착기 등도 관심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라는 점도 특색이다. 이를 활용해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에게 전수·공유하는 자리였으면 한다. 전북대 진수당과 전주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로봇공학과 AI기술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와 한인 경제인과 청년이 만나는 '한상 CEO 특강' 등 10여 개 프로그램이 그러하다. 이번 대회를 멋지게 치러 지난해 망신을 당한 새만금잼버리의 악몽을 떨치고 전북이 새롭게 도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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