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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로 본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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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街談巷說)은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말하는데 때로는 뜬소문으로 그치는 반면, 어떤 경우에는 현실화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묘한 것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알게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수군대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1927년 34세의 마오쩌둥은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설파했다. 마오쩌둥은 군을 장악하지 못하면 정치권력이란 아무 소용이 없음을 직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권력이 총구가 아닌 선거에서 나오는 미국의 최고 권력자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요즘 가장 큰 관심사다. 미국 대통령은 과거 로마 황제에 비견되곤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기에 선거전 내내 가담항설이 차고 넘쳤다. 

요즘 지역정가에서 믿거나 말거나 가장 눈길끄는 가담항설 하나가 있다. 특정 고교 출신들이 도지사, 교육감, 전북대총장, 전주시장 등 주요 선출직에 출마 예정인데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는 거다. 구체적으로 전라고 출신 안호영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 예정이며, 천호성 교수가 교육감으로, 송양호∙이호 교수가 전북대총장으로,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전주시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 안 의원, 천 교수, 송 교수 3인은 이미 2년전에 출마해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회자되는 말을 들어보면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 법 한데 실현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어쨋든 이런말이 나돌고 있는것만큼은 사실이다. 그 기저에는 이미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아닌게 아니라 2026년 6월 3일로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먼 거 같아도 실은 내년 연말쯤에는 큰 윤곽이 잡히게 된다. 따라서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후보군들은 요즘 바짝 고삐를 당기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심심치 않게 후보군을 거론한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일찌감치 김관영 지사가 재선도전 의지를 확실히 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2년전 맞대결했던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이 다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치권 흐름을 잘읽는 인사들은 정동영, 이춘석 의원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교육감 선거전은 일단 서거석 현 교육감과 천호성 교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데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또한 다크호스로 등장, 눈길을 끈다. 전주시장 선거전은 우범기 현 시장에 맞서 조지훈, 임정엽 전 군수, 김종훈 경제부지사 등이 나설것이 확실시되는데 최근들어 박지원 변호사가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3선제한에 걸려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익산, 임실 등은 우후죽순 격으로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보이며 타 시군 역시 장수, 순창 등을 제외하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관련된 가담항설은 더욱 난무할 전망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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