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항일 의병운동을 펼쳤던 임병찬 장군 유적지가 역사교육장으로 복원된다.
정읍시는 5일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충효사상 고취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오는 2003년까지 35억원을 투입, 고택과 강당 병기제작소 등 주요 유적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복원 계획에 따라 임병찬 장군 유적지가 복원되면 옥정호 및 칠보지역 문화유적지 등과 연계, 정읍시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읍시 산외면 종성리에 위치한 임장군 유적지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 함께 항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의병을 양성하고 수련시켰던 천연의 요새로 전북도에서 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임장군은 이 곳에 ‘영소전’, ‘홍학제’등 학당 뿐아니라 병기창 및 탄약제작소, 활터 등을 함께 설치, 문무를 겸비한 의병을 양성했다.
1913년 전국적인 의병조직인 독립의군부를 재정비하려다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한 임장군은 지난 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한편 임장군 유적지는 관계 당국의 무관심 속에 진입로조차 포장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으며 故이강오 전 전북대 교수가 개인적으로 해당 지역의 쓰임새를 알리는 지표석이 설치하는 등 유적지 보존에 힘써 왔었다.
시 관계자는 “역사를 올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임장군 유적지를 복원할 계획”이라며 “유적지가 정비되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전북서남권의 새로운 문화역사 명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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