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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골프장 어떻게 되나

골프는 이제 더이상 ‘사치’스포츠가 아니다. 도내 동호인이 1만5천명에 이를 만큼 대중화됐다. 예술성과 운동성이 뛰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게 골프다.

 

평탄한 구릉지에 조성돼 매력적인 코스를 갖춰 국내 70여개 18홀 컨트리클럽중 내방객 수 1∼2위를 다퉜던 명문 이리골프장.

 

98년 중반까지 황금알을 낳던 거위였던 이리골프장은 모기업인 쌍방울그룹이 97년10월 최종부도처리되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된다.

 

작년말까지 임대운영기간이 만료돼 올들어 사상 초유의 휴장사태를 빚고 있는 이리골프장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알아보는 2차례 기획을 싣는다. <편집자 주>

 

쌍방울 계열 석탑건설이 운영하던 이리골프장은 상당한 흑자를 내는 수익사업체였으나 석탑건설이 쌍방울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부터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석탑건설이 출자한 덕원관광개발은 지난 97년말 이리골프장을 입보하고 (주)하나파이낸스, 하나은행, 쌍용종합금융(주)등에 6백여억원의 지급보증 채무를 일으킨 것. 결국 이리골프장은 쌍방울이 쓰러지면서 연쇄부도처리 됐다.

 

이과정에서 덕원관광개발은 규정을 무시하고 이리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지도 않은 채 금융기관에 입보한 것으로 드러나 회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운영위는 덕원 개발을 고소했으나 1심에서 패소,항소해 현재 2심에 계류 중이다.

 

1년가량 표류하던 이리골프장은 98년 10월19일 1차 경매에 부쳐져 4차 경매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월18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열린 이리골프장 4차경매에서 대원개발(대표이사 손성공)이 3백50억5천3백만원에 경락받았다. 대원개발은 이리골프장 경매 응찰을 위해 작년 1월초 법인등록을 마치고 손성공 대표이사를 비롯 송금철·박재홍·김윤옥씨등 4명이 주주로 참가했다.

 

대원개발은 낙찰대금 마련을 위해 손성공씨가 20억원을, 나머지 주주가 10억원씩을 투자해 5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손성공씨의 대원개발 지분은 30%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4차경매에서 코아관광개발은 3백43억2천만원의 응찰가를 썼으나 7억여원의 차이로 고배를 마셔 낙찰가격을 놓고 뒷얘기가 무성했다.

 

이리골프장의 새 주인이된 대원개발은 낙찰받자마자 “주채권자인 하나파이낸스와 협의를 통해 1백억원은 현금으로 납입하고 나머지 1백50억여원은 하나파이낸스측으로부터 연리 8%에 대출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최근 휴장사태를 빚는등 이리골프장의 파행운영은 애초부터 자금의 부족때문에 빚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낙찰자 대원개발은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덕원개발과 임대운영계약을 맺고 이리골프장의 영업을 계속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기존 1천3백여명 회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덕원의 골프장 허가권을 인계받지 않아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회원권의 범위가 모호해졌다.

 

대원개발은 ‘회원의 권리를 승계하겠다’고 몇차례 강조했지만 승계하겠다는 회원의 권리가 부킹권인지 재산권까지인지 확실하게 선을 긋지않았다.

 

결국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입게된 1천3백여명 회원들은 회원권익보호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직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활동을 하게 됐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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