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오미자’의 날이었다.
9일 오전10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제1회 전주∼군산 마라톤대회에서 오미자(30·익산시청)는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며 2시간29분44초로 여자부 1위에 골인,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미자는 군산공설운동장 결승지점에서 오른손을 들고 하늘로 번쩍 치솟으며 골인해 올림픽 출전의 기쁨을 나타냈다. 오미자는 올림픽 출전기준 2시간33분F를 3분16초 앞선 여유있는 기록을 작성,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가능성을 밝게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형재영(29·남원출신·조폐공사)은 우승을 차지했으나 동아마라톤에서 정남균이 세웠던 2시간11분29초에 10초 뒤진 2시간11분39초로 골인,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한국대표 최종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는 오미자를 스타로 탄생시키며 1만여명이 마라톤을 즐기는 축제로 승화됐다.
등록선수 54명을 비롯 풀코스에 8백98명, 하프코스에 1천3백99명, 미니코스(10㎞) 2천73명, 건강코스(5㎞) 5천5백70명등과 가족·친지등 2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 한국사회체육센타 육상중앙연합회가 주관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특히 기온이 다소 쌀쌀하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날씨로 마라톤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마라톤으로 건강을 다지며 휴일을 즐겼다.
대회에 앞서 8일 오후2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개회식은 구기섭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개회선언, 장순경 도 문화관광국장의 경과보고, 유종근 지사와 이대원 대한육상연맹 회장의 대회사, 이연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축사, 문용주 교육감과 김길준 군산시장의 환영사, 선수선서등으로 진행됐다.
9일 오후3시30분에는 군산 공설운동장에서 부문별 입상자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거행됐다.
◈ 풀코스 마라톤 대회 성적
◇ 남자부
1위 형재형(조폐공사) 2시간11분 39초
2위 유영훈(한국전력) 2시간17분 01초
3위 임진수(한양대) 2시간17분 50초
4위 원동철(한국전력) 2시간19분 54초
5위 임진수(서울시청) 2시간20분 47초
6위 이영구(건국대) 2시간22분 23초
◇여자부
1위 오미자(익산시청) 2시간29분 44초
2위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 2시간37분 57초
3위 김선애(서울도시개발공사) 2시간40분 33초
4위 박정숙(익산시청) 2시간47분 19초
5위 전정란(영월군청) 2시간52분 03초
6위 박선희(서울도시개발공사) 2시간54분 14초
◇지도자상
김영관(남·조폐공사)
이주형(여·익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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