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의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슛이 일본을 울렸다.
홍명보 유상철 김도훈 하석주 최용수 안정환 노정윤등 한국이 자랑하는 월드스타와 나카타, 나카야마등 일본의 스타가 총출동, 26일 잠실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 축구 친선경기는 하석주(빗셀 고베)의 결승골로 한국이 1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일본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2연패, 국내 팬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던 한국대표의 설욕 기대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까지 엄청난 관심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는
시종 한치도 양보없는 팽팽한 공방이 이뤄졌다.
유상철과 함께 일본프로축구 경험이 풍부해 투톱으로 스타팅 멤버가 된 전북현대의 김도훈은 전반10분께 왼쪽에서 중거리포로 한국팀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팀에 결정적인 찬스가 난 것은 전반 18분. 강철이 일본 수비의 오른쪽을 뚫어 중앙으로 어시스트, 골키퍼와 1대 1 상황이 된 유상철이 슛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선취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열광적인 응원과 한일관계라는 특수성에서 비롯되는 엄청난 긴장속에 한국선수들은 시종일관 뛰어난 투지를 발휘하며 전반전에서 일본을 다소 앞섰다.
최성용의 밀착마크에 꼼짝 못한 일본 축구영웅 나카타는 후반 40분 프리킥을 절묘하게 문전으로 띄워 올리는등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간간히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후반들어 무서운 기세를 보인 일본은 특유의 위력적인 세트플레이와 패스웍으로 한국을 밀어붙였으나 한국은 홍명보의 주도로 안정된 수비룰 유지했다.
김도훈 대신 최용수, 노정윤 대신 윤정환, 박태하 대신 김도근과 이어 이영표·박진석을 투입한 허정무감독은 공격축구의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나카타와 함께 일본의 주공격수 나카야마을 전담수비하던 김태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은 숫적인 열세에서 경기에 임했다.
잠실운동장을 가득 매운 팬들과 시청자를 열광시킨 감격의 첫골은 후반 35분 터졌다. 골에어리어를 살짝 벗어난 중간지점에서 윤정환이 왼쪽으로 흘려준 볼을 달려들던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왼발로 강하게 때려 왼쪽 골대를 맞히고 일본의 골네트 안으로 튀어 들어갔다.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국의 축구가 일본에 비해 한수위임을 과시한 순간이었다.
이날 김병지의 부상으로 투입된 골키퍼 김용대는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다소 위험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선방을 거듭, 스타탄생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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