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적게는 10년, 많으면 수십년씩 자기이름으로 사용돼왔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이유는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다.
김제시가 관리하는 호적부는 총 21만9천2백명에 달한다. 이중 이름을 바꾼 사람들은 지난 한햇동안 1백77명에 달한다.
올들어서도 6월말까지 상반기에만 71명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신고했다.
가장 많은 경우는 역시 초등학교 입학직전인 1, 2월이라는게 김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름을 바꾸려면 반드시 관할법원에서 허가를 얻어야 하기때문에 쉽지않지만 바꾸는 사람은 저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태어나면서 제법 심사숙고해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바꿀까.
지난해와 올해 개명한 것을 분석해본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너무 흔한 이름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적지않다. 순자, 영희, 영자, 철수, 갑식이등이 바로 이러한 예이다.
또한 출생신고 당시 착오로 신고된 경우도 있다. 혜경(惠卿)을 혜향(惠鄕)으로, 은규(恩奎)를 사규(思奎)로 해 올려진게 바로 이런 케이스.
성별과 반대되는 이미지를 풍기는 이름을 바꾸려는 경향도 강하다. 남자이름이 순임, 종숙이 이거나 여자이름이 갑식, 선택등인 경우다.
동물이름과 비슷하거나 조롱대상인 경우도 많다. 고양이, 나죽자, 오유방, 문동이라는 이름을 바꾼 사례가 있다.
학생의 경우 같은 학급에서 동일한 이름이 2, 3명일 경우 학교생활에 불편을 느껴 바꾸기도 한다.
최호문 김제시 종합민원처리과장은 “개명절차가 제법 번거로움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보다 부르기좋고 좋은 이미지를 풍기는 이름으로 바꾸는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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