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들에게는 평생 단 한 번 뿐인 K-리그 신인왕. 13년 만에 전북출신 신인왕이 탄생해 선배들의 대(代)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 현대의 경우 시즌 초반 부진으로 아직 걸출한 신인이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신인왕 배출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정규리그 6라운드와 컵 대회 3라운드를 마친 21일 현재 올해 프로에 데뷔한 전북출신 조동건(22·성남 일화·4골 2도움)이 서상민(22·경남 FC·3골), 조용태(22·수원 삼성·1골 2도움), 박현범(21·수원 삼성·1골 1도움), 이승렬(19·FC 서울·1골 1도움) 등과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즌 득점순위 공동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조동건과 '톱 10'에 오른 서상민이 앞서가는 형국.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조동건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조동건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절정의 경기 감각으로 성남의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건국대 3학년 재학시절 신인 드래프트에서 성남 일화에 1순위로 지명된 조동건은 전국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생축구대회인 금석배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 조동건은 이리고 2학년때인 지난 2003년 10골, 3학년때인 2004년 7골을 넣으며 이리고의 금석배 2연패를 이끌었다.
K-리그 역대 신인왕 가운데 전북출신은 완주출신인 '적토마' 고정운 성남 일화 유소년축구팀 코치(42·해성중-이리고)와 군산출신인 '캐넌 슈터' 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코치(38·군산구암초 군산제일중-고) 등 2명. 고정운 코치는 지난 89년 당시 천안 일화소속으로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노상래 코치는 지난 95년 당시 전남 드래곤즈에서 16골 6도움으로 신인왕과 득점왕을 휩쓸었다.
조동건이 올해 K-리그 신인왕에 오르면 13년 만에 전북출신 신인왕의 대를 잇게 된다.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 신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서정진(19·MF)과 홍진섭(23·FW)이 주목을 끄는 선수. 서정진은 아직 득점과 도움 기록이 없지만 최강희 감독의 전폭적 신뢰속에 올시즌 8경기에 꾸준히 출장하고 있으며 올 시즌 5경기에 나선 홍진섭은 1도움을 기록중이다.
이들이 남은 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양현정(31·현 수원시청·2000년)과 염기훈(25·현 울산 현대·2006년) 등 전북 현대 출신 신인왕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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