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2-83으로 패한 KCC는 최근 8연패, 올 시즌 원정 경기 9전 9패, 최근 원정 경기 10연패 늪에서 허덕이게 됐다.
9승14패가 된 KCC는 공동 8위였던 서울 SK가 이날 이기는 바람에 9위로 밀려나며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위용은 흔적도 없어진 판이다.
경기 전 라커룸에 있던 허재 감독은 예전의 쾌활한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주위를 곧잘 웃음바다로 만들곤 했던 허재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몇 마디 대답하는 것 외에는 말을 아꼈다.
같이 있던 최형길 단장이 "왜들 말이 없어"라고 물을 정도였고 허재 감독은 나가는 기자들에게 "오늘도 끝나고 인터뷰하나"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결국 1쿼터부터 9-27로 일방적으로 밀린 KCC는 4쿼터 한때 역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팀 최다 연패 기록인 10연패도 이제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허재 감독은 "역전까지 했지만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다시 분위기가 꺾였다. 공격에서는 외곽을 더 살려야 하고 수비에서는 로테이션 수비에 대한 준비를 더 해야겠다"라며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8연패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서장훈을 트레이드하고 하승진이 다치면서 기본 바탕이 없어진 것"이라며 "여름내 준비한 것들이 다 없어지고 다시 기본부터 만들어야 한다. 간단한 패턴부터 시작해서 뛰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다 보니 슛을 던지는 타이밍도 잘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27일에는 원주 동부와 홈 경기를 갖고 28일 부산 KTF 원정 경기를 앞둔 KCC가 이번 주말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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