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코앞인데 60세에 퇴직해 3~40년을 소득 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지옥이 아닐까요."
국민연금공단 전주지사 김성현(50) 노후설계지원부장은 15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자활센터 참여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재무 설계 교육을 실시했다.
노후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김 부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을 '보석 같은 남자'로 소개하며 노후에 살게 될 삶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으로 유명해 주변사람들은 그를 '노후 설계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김 부장은 "이제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국민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자신의 노후 생활은 관심 없이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며 "보통 55~60세에 퇴직하는 사회 환경을 고려할 때 아무런 준비가 없는 사람은 3~40년간 소득 없이 지내는 지옥 생활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후는 크게 건강과 취미, 인적 네트워크, 돈, 일 등 다섯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며 "늙고 병들어서 돈도 없고 친구도 없이 방안에 앉아 TV나 보는 신세로 전락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노후를 대비한 재무 설계도 인생의 큰 변환점이 될 수 있다고 김 부장은 설명한다.
김 부장은 "생을 살아가다보면 결혼과 교육, 주택마련 등 여러 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될 수 밖에 없다"며 "소비는 어떻게 하고 저축은 어떻게 해야 할지, 취미나 문화생활은 뭘 할지를 꼼꼼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흔히 일반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임금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지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주거지원, 출산 육아휴직 제공 등이 지원되는 사회적 임금에는 무관심하다"면서 "사회적 임금은 산재나 고용, 실업 등 너무 많지만 오로지 일만해서 버는 돈만 자기 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 삶을 돕는 국민연금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안일한 시각에 대해서도 쓴 목소리를 냈다.
김 부장은 "건강보험은 곧바로 혜택이 주어지는 단기성, 소모성 보험이며, 국민연금은 장기적 저축성인 미래형 장기 보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 뒤 "국민들은 국민연금이 당장 주어지는 혜택이 아니다보니 막연하게 연금이 고갈돼 못 받게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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