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전주시청 자치행정과 소속 청경 김병석(49)씨로, 그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9회 고창 고인돌마라톤 대회’ 폴코스에 출전해 42.195㎞를 완주했다.
2009년 고성 고성공룡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달린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42번째 완주이자 하프코스까지 포함하면 62번째 완주다.
김씨는 이날 전주시청 마라톤 동호회 소속 동료 6명과 함께 출전해 4시간 30분 만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특히 그는 이날 풀코스에 첫 도전한 동료 2명의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첫 완주에 나선 동료의 곁을 같이 뛰며 격려와 함께 적절한 속도 조절로 이들의 완주를 이끄는 동료애를 보였다.
김 씨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김씨는 “척추 디스크 때문에 수술을 3번이나 받았는데, 마라톤이 건강에 좋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출전 초기 3차례의 하프코스를 소화하다보니 자심감이 생겨 곧바로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척추에 철심을 박는 교정 수술 이후 지체장애 4등급 판정을 받은 그의 마라톤 출전경력은 올해 들어서만 23회에 달한다.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에서 중도포기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김씨는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고성 공룡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 20분을 기록했다”며 “모두들 ‘놀라운 기록’이라는 칭찬을 듣고 자신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스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마라톤 대회 100회 출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건강이 매우 좋아졌고 전국을 누비며 도시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돼 만족한다”면서 “이달 말부터 서울에서 잇따라 열리는 결식아동돕기 마라톤과 한강시민마라톤에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고향 사랑도 남다르다. 그는 올해 봄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LH본사 전북유치를 염원하는 홍보물을 유니폼에 부착하고 뛰었다. 국제대회인 만큼 오르막 코스가 많아 가장 힘들었던 대구 대회였지만 전북인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김씨의 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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