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몰입하다보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돼 좋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몸에 좋은 '자연적인 것'이어서 보람이 크죠"
16일 완주 삼례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완주평생학습축제에서는 '햄프쌈지공예'라는 체험·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햄프(hemp)는 삼·대마라는 뜻으로 12명의 수강생을 대표하는 유은숙 반장은 "햄프쌈지공예란 우리의 삼베, 즉 항균·항독성과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는 원단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삼베 100% 제품은 우리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유반장은 "우선 앞치마·가방·베개·베개덮개·항균모자·냄비집게·세안수건·수세미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고 특히 약돌이 들어있는 찜질팩, 결명자가 들어있는 눈베개 등은 효능이 뛰어나다"고 자랑한다.
"우리가 만든 제품은 염색을 하지 않고 삼베실로 사수를 놓았기 때문에 '완전 자연적'이다. 사용해본 사람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꼭 다시 찾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들을 가르치는 박선영 선생(53)은 토종 삼베 씨를 뿌려 나무를 키워 실을 뽑아낸 다음 삼베 원단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맡고 있다. "중국산 등 외국원단이 끼어들 틈이 없다"면서 "화학성분이 전혀 없으므로 아이들 아토피 치유효과가 있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완주 봉동 센트럴카운티 부녀회 사무실에서 1주일에 3일씩, 하루 3시간씩 수업을 듣고 새벽까지 집에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들은 "1개월의 짧은 준비기간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는 등 고생했지만 여러사람 앞에서 전시하고 체험케 하니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내년초에 봉동·용진·고산 등지에 아담하고 예쁜 판매장을 열 계획이라는 이들은 "선생님이 내년에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어서 소비자가 나만의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은숙 반장(010-9803-6225)과 최수진 김미현 이은미 이소희 황진이 이명옥 신경옥 이경임 박다선 길미경 심숙현 등 주부인 학생들은 "사용자의 몸에 좋은 친환경 자연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완주군 신승기 평생학습 담당은 "임정엽 완주군수께서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사회 학습공동체인 평생학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주민이 원하는 더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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