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년째 환경미화원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는 전주시환경미화원후원회 노상용 회장의 기부철학은 '꾸준함'이다.
"지금은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 만해도 이들의 근무여건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무조건' 환경미화원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1997년 후원회를 결성한 노 회장은 1년에 두 차례 후원행사를 가질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후원행사를 통해 환경미화원 자녀·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모범미화원에게는 제주도 여행권을 증정했으며 400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식사를 대접했다.
하지만 그의 '통큰'기부는 후원회 출범 2년 만에 위기에 처했다. IMF 때문에 하고 있던 사업이 크게 흔들리게 된 것.
"사실 기부를 계속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분들의 감사전화와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생각하니 기부를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노 회장은 1년에 두 번 가졌던 후원행사를 한 번으로 줄이면서 후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어진 후원으로 매해 200~250여명의 환경미화원과 어려운 이웃들이 후원을 받아 왔고 올해도 후원은 계속됐다.
전주시 환경미화원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워싱턴 웨딩타운에서 송하진 전주시장, 조지훈 시의장, 환경미화원, 독거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환경미화원 위안잔치 및 사랑의 열매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 환경미화원으로 선발된 김성규·이기섭씨 등 5명이 제주도 효도관광여행권을 받았고 전주시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 50여명은 각각 백미(20kg)를 전달 받았다. 또 모든 참석자들에게는 점심식사가 제공됐다.
노상용 회장은 "이익의 사회 환원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조금만 주위에 관심을 가지면 훈훈한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위안잔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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