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출신의 심정연씨(61)가 제7대 전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취임했다. 아동복지지도사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38년간 복지업무를 맡아오면서 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행정을 섭렵해온 까닭에 그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다.
"직업 재활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직업 훈련이 될 수 있게 알찬 프로그램을 짜고, 일자리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애인들이 더 많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현재 도내 각 기관과 기업들의 2%대 장애인 고용률을 3%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게 심 관장의 욕심이다. 종합복지관에서 한계가 있는 6개월~1년짜리 집중교육은 장애인 관련 직업 훈련기관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그는 또 장애인 당사자의 취업과 함께 장애인을 두 부모들이 걱정을 덜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장애인 돌봄서비스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겠단다.
"전북의 경우 장애인 비율이 7%대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도의 재정에 한계가 있어 복지예산을 많이 편성하더라도 장애인 예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특색사업을 통해 전북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전국적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일정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지낸 히딩크가 만들어준 축구장을 비롯, 수영장 등의 시설을 일반인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활용하면서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특히 신시가지 개발로 복지관 자체의 입지가 도심에 자리잡게 되면서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역시 도움이 되는 상황이란다. 실제 지난 한해 복지관 이용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복지관은 2만여㎡ 부지에 본관, 자립관, 체육관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의료장비와 운동기구, 셔틀버스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직업훈련 교사, 재활복지사, 언어치료·심리치료 물리치료사 등 56명의 직원이 배치돼 있다.
심 관장은 공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복지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으로, 이곳에 부임하기 전 지난해말까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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