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전국 제1의 '자원봉사 메카 도시'로 만들고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장직을 자진사퇴한 주인공이 떠난 뒤 조명을 받고 있다.
그가 이룬 업적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12월31일자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장직을 사퇴한 황의옥씨(71)다.
전주시에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시민은 8만4000여명으로 시민 65만명 가운데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봉사자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등록 회원도 7만여명에 달하는 등 전주에는 어림잡아 15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전국 제1의 수치로 타시도에서 전주는 '자원봉사 도시'로 벤치마킹 받을 정도다.
이 같은 영예 뒤에는 황씨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설명하듯 '봉사는 생활이자 신념'이라며 평소 봉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자원봉사 선구자로 활동해 온 황씨는 정부의 표창 중 가장 훈격이 높은 국민훈장동백장 수상과 국민포장,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본보가 주최한 전북대상 본상 등 다채로운 표창을 수여 받았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수상에 앞선 소감에서 "뭐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들을 해온 것뿐인데.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가 자원봉사센터를 떠난 이유는 단순했다. 황씨는 "그간 봉사에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가정에 충실한 점도 곧 봉사의 영역으로 이제라도 소홀했던 가정에 전념하며 봉사도 같이 진행해야죠"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부인 이준형(61) 여사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사랑도 해본 사람이 더욱 진실하고 애절함을 알 수 있듯이 남을 돕는다는 것도 실천해봐야 그 숨은 보람과 사명을 깨달을 수 있다"를 지론으로 내세운 그는 "봉사는 곧 바이러스로 후배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후임으로 올 소장에게도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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