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에 새로 부임한 신현창 원장(59)의 좌우명은 '믿는 대로 된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은 전북도가 삶의 질 높이기를 중점 과제로 내세우면서 도립국악원이 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해졌다. 신 원장은 "대화와 소통을 위해 원장실을 항상 개방하겠다"면서 "단원들의 관심과 열정을 모아내는 중재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악은 문외한에 가깝다. 하지만 신 원장은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행정 경험은 단원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도록 조력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도립국악원이 안정화 되면서 운영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봅니다. 올해는 도민들이 국악을 통해 좀 더 신명나고, 흥겹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교수실, 학예연구실, 공연기획실이 각각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데 공감, 무엇보다 지난해 무산됐던 공연기획실장을 올해는 반드시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단원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오디션 제도가 공연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국악원 = 철밥통'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지만, 단원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부분은 재검토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국악은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국악 교육을 받지 않은 세대에게는 국악에 대한 이질감이 더 클 수 있죠. 그래서 국악 교육을 꾸준히 해오는 도립국악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향의 고장에 걸맞게 국악이 도민들 속으로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 쓰겠습니다."
지난 37년 간 공직에 몸담은 신 원장은 진안군 기획홍보실장, 혁신분권 혁신기획팀장, 행정지원 교육고시담당, 전북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등에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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