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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곽노현 재판 담당…철저한 공판중심주의자

'전국최고법관'에 선정된 전북 출신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전북 출신 김형두(47·연수원 1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변호사들이 꼽은 '2011 전국최고법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는 변호사 395명이 지난해 본인들이 변호한 사건을 진행한 전국 법관 939명(전체 법관은 2630여명)에 대해 평가한 결과, 서울중앙지법 김형두(47) 부장판사를 비롯, 이창형(50) 부장판사, 신용호(43) 판사 등 3명을 최고 법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세 판사는 공정성(40점), 품위·친절성(20점), 직무 능력(40점)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중 김형두 부장판사는 전주가 고향으로, 전주동암고(교장 이병태) 졸업생이어서 지역사회나 동암고 동문들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전주남중과 동암고,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김형두 부장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5만달러 수수의혹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아 무죄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건 1심재판을 맡아 19일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다시 한번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형두 부장판사는 동암고등학교(제1회)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 재학 중 제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 중앙지법 의정부지원판사로 임관된 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객원연구원, 춘천지법 강릉지원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고교시절 그를 지도했던 김진태 동암고 교감은 "고교 재학때 그는 3년 내내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에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아 교사나 친구들로부터 평판이 매우 좋았다"고 회고했다.

 

전국최고법관에 선정된 김형두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김 부장판사는 그 당시 집중심리를 택해 한달여동안 자정을 넘겨 퇴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검찰과 변호인의 대립상황을 나름의 방식으로 중재하며 재판을 이끌면서 철저한 공판중심주의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법정에 제출되는 주요 증거를 실물투사기에 올려놓고 보여주거나 재판 중에 증언의 뉘앙스를 살려 손수 속기내용을 바로잡아 당사자에게 확인시키는 등 공개재판의 원칙을 구현하기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요즘 한참 '막말 판사'가 여론의 심판대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출신 김형두 판사는 사적 견해를 공표하기 보다는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따르고 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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