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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문화 해설로 전북 또 오게 할 것"

전북문화관광해설사회 이용미 회장

"해설사는 돌도 꽃이 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전북의 문화자원에 생생한 이야기를 집어넣어 다시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7일 전북문화관광해설사회 총회에서 만난 이용미 회장(60)은 "2012년 전북방문의 해인 만큼 한 사람이라도 더 전북을 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해설사는 문화재와 관광지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 전달하는 관광홍보 전도사. 5인 이상의 방문객이 해당 각 시·군 관광과에 문의하거나 해설사 사무실로 신청하면 직접 동행하며 문화재와 관광지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하는 사람은 기분 좋은 상태로 관광을 해요.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제 해설을 듣고 다시 찾는 이를 만나면 더할나위 없이 보람을 느낍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1년 1기로 해설사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회장을 맡았다. 마이산에서만 12년째다. 그는 "국립전주박물관의 박물관회에서 활동하며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매달 답사를 한 뒤 문화유산에 대해 눈을 떴다"며 "마이산의 탐방로에는 3개의 절이 있는데 저마다 사연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해설의 원칙은 무조건 '쉽고 재미있게'다. 해설사끼리는 '말 못한 귀신이 붙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그는 마이크를 잡으면 거침없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치열한 공부가 필요했다.

 

이 회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한 차례 전국을 답사하며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개발한다"며 "내부적으로는 경쟁도 한다. 재미없고 들을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면 찾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해설사가 고학력·저연령화되고 있고, 올부터는 하위 평가를 받는 해설사는 퇴출하도록 제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전북방문의 해와 관련, 다음달 27일부터 1박 2일간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열리는 '전국 문화관광해설사 대회'를 통해 전북의 문화유산과 관광명소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인 나눔도 확대하기 위해 정기답사에 귀한 손님을 초대하는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는 장애인·다문화가족과 함께 2차례 답사했는데 올해는 이에 새터민·결손가정을 더해 모두 4차례 함께하는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수필과 비평'신인상으로 등단한 수필가다. 2009년 '그 사람'을 출간했고 지난해 행촌문학상을 수상했다. 해설사로는 2008년 전국해설사 스토리텔링 대회에서 금상을, 같은해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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