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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되는 다문화 에 발빠른 적응전략 필요"

예순에 박사학위…송복희 익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

"다문화가족이 한국에서 적응하며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7년 전 우연히 다문화가족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꾸준히 활동하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송복희 사무국장(60·사진)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원광대 졸업식에서 학생대표로 선정된 그는 '아시아지역 가정생활문화를 통해서 본 결혼이주 여성의 한국가정생활 문화적응 전략'이란 박사 논문을 통해 이주 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며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부터 나라별 이주여성들마다 제각각인 적응전략 등을 소개했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 적응기는 그가 7년동안 센터에서 일하며 겪었던 경험 위주로 사례들이 상세히 담겨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을 제시해 이주 여성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송 국장은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문화지원센터 등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책 확대도 필요하다고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

 

지난 2005년 지인의 소개로 다문화 이주여성에게 한국어 교육 봉사활동을 계기로 예순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처음엔 무작정 한국어를 교육해 왔지만 이젠 한국어 교육에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이주여성들이 원하는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려 노력한다"며 "다문화가 세계화되고 있는 추세에 이들의 한국 적응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7년 동안 센터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교육을 통해 이주여성을 공무원으로 취업시킨 사례를 들며,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 교육은 취업과 가족생활 적응으로 이어진다"며 "이주여성들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국 적응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국내에서 가장 드문 것으로 지적되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여성에 대한 박사논문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송 국장은 "급속도로 다문화가 세계화되는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정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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